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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여의도 시범아파트 층수 상한 “최고 50층” [부동산360]
서울시 “시범아파트 층수상한 기준은 50층, 180m 이하”
특별계획구역 수립 별도 추진키로
잠실 아시아선수촌 지구단위계획안 공개로
압구정·여의도 등 지구단위계획 수립 기대감 확산
스피드 올리는 오세훈식 재건축

[헤럴드경제=김은희·최정호 기자] 오세훈 식 재건축의 밑그림이 하나둘 나오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방문을 권유했던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층수 상한 기준을 최고 50층, 180m 이하로 정하고 특별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잠실의 대장아파트 중 하나인 아시아선수촌도 지구단위계획안 공개를 계기로 사업을 본격화한다.

여의도 시범아파트 단지 모습 [헤럴드경제DB]

오 시장이 주요 재건축·재개발 단지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시장을 묶는 동시에 사업 추진에는 속도를 내며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를 통한 주택 공급 확대라는 청사진에 한발 다가서는 모양새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시범아파트 재건축의 층수 상한 기준을 50층, 180m 이하로 가닥을 잡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의도는 도심부라서 주상복합 형태로 건축한다면 50층 이상도 가능하지만 여러 측면을 고려해 50층, 180m로 상한을 정해놨다”고 설명했다.

시는 개별 단지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세부개발 지침을 정하는 작업에도 돌입했다. 여의도 일대 아파트의 재건축 전반을 아우르는 마스터플랜인 지구단위계획과 별도로 특별계획구역을 수립하겠다는 것이다. 시범아파트의 ‘최고 50층 밑그림’도 이같은 작업의 일환이다.

시 관계자는 “특별계획구역의 세부개발 지침 수립에 따라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시장상황과 영향을 고려해 보다 넓은 범위의 지구단위계획과 정합을 맞춰가는 정책적 판단을 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구단위계획과 특별계획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다.

지구단위계획은 각 아파트 단지의 재건축 후 용적률과 건물 층수, 기반시설 비중, 공공시설 계획 등을 담은 일종의 ‘재건축 가이드라인’이다. 시범아파트의 경우 지난 2017년 안전진단을 통과하며 재건축 사업을 확정했으나 여의도 지구단위계획이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2018년 시 도시계획위원회의 보류 결정을 받은 바 있다.

잠실 아시아선수촌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안이 최근 공개되면서 서울시가 그동안 보류해온 압구정, 여의도 등의 지구단위계획이 순차적으로 나오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특히 압구정·여의도의 경우 대부분 안전진단을 통과한 상태로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될 경우 재건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정비업계는 보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3일 ‘아시아선수촌아파트 지구단위계획 지정 및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공개했다. 다음달 7일까지 주민의견 등을 듣고 보완 절차를 거쳐 올 하반기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지구단위계획안에는 공원 등 불필요한 기반시설 기부채납을 줄이고 신혼부부·노인·청년 등을 대상으로 한 분양·임대주택 공급을 유도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출전 선수의 숙소로 지어진 아시아선수촌은 전용면적 99~178㎡ 총 1356가구 규모다. 2018년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고 올해 3월 정밀안전진단 절차에 들어갔다.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면 재건축추진위원회 결성, 재건축조합 설립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시는 같은 날 강동구 암사·명일 아파트 지구단위계획안도 열람을 시작했다.

다만 속도감 있는 정비사업 활성화가 집값 불안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어느 정도의 속도 조절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로 서울 집값 불안이 나타날 수 있으니 전면적인 개발보다는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순차적인 방식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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