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서울대 조치에…대학가에서도 ‘진단키트’ 도입 논의 확산되나 [촉!]
서울대, 26일 진단키트 시범사업 최초 도입
PCR검사+항체 검사 ‘분자진단법’
연세대·고려대 “서울시, 아직 관련 요청 없어”
지난 13일 오후 광주 북구보건소에서 감염병관리팀 관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확인·시연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학캠퍼스와 교육 현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진단검사 도입 방침을 밝히면서 대학 내에서도 관련 논의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서울대는 이달 말부터 국내 대학 중 최초로 학내 신속 분자진단검사를 도입한다.

20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는 지난 2월부터 신속 코로나19분자진단법 시범 도입을 계획, 이르면 오는 26일 신속 분자진단검사를 도입할 예정이다. 해당 검사 방법은 자가진단검사로 언급되는 항원검사보다 민감도가 개선됐고 유전자증폭(PCR)검사보다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다.

서울대는 지난 2월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로부터 정식으로 승인된 제품을 이용해 코로나19 선별검사가 가능하다는 회신을 받고 시행업체 입찰을 마쳤다. 이날까지 서울대는 검체 채취와 분석설비를 설치한 뒤 21~23일 시범 운영을 거쳐 오는 26일부터 정식으로 검사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학내 신속 분자진단검사를 진행할 업체는 인천공항에서 코로나19검사센터를 운영한 경험이 있는 분자진단키트 전문업체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라고 서울대 측은 설명했다.

검사 대상은 교직원·대학원생·연구생·연구원 등 자연과학대학 구성원 약 2700명으로, 희망자에 한해 매주 1회 검사를 시행한다. 이번 검사에 학부생은 제외됐지만 학교 측은 이번 검사가 성공적으로 시행된다면 대면수업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이날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시행비용에 대해서는 비공개 사항”이라고 밝혔다.

서울대가 구상 중인 원스톱 분자진단법은 지난 14일 서울시 코로나19 브리핑에서도 언급됐다. 서울시는 서울대 원스톱 분자진단법 시범 도입 사례도 참고하고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서울시는 아직 서울대를 제외한 다른 대학과 자가진단키트 도입과 관련해 논의를 진행하지는 않았다. 고려대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자가진단검사를 대학가에서도 도입한다고 밝혔지만 아직 검사 방식 등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고 관련 내용도 전달받지 못했다”며 “관련 공문을 전달받아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대는 지난 11일 1학기 비대면수업 방침을 결정하면서 대면수업을 위한 위원회 역시 구성되지 못했다. 캠퍼스 정상화를 위한 신속 진단검사 도입 역시 반려됐다.

앞서 연세대는 이달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된다면 학부의 실험・실습・실기 수업에 한해 대면수업 전환을 고려했다. 이 중 코로나19 방역 조치의 일환으로 신속 PCR검사 도입을 논의하려 했으나 1학기 비대면수업 방침이 결정되면서 무산됐다.

이화여대도 서울시가 자가진단키트를 질병관리청에서 승인을 받고 관련 지침을 확정해야 도입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대학본부 측에서 자가진단검사 도입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며 “질병청에서 자가진단키트 사용을 허가하고 서울시가 관련 지침을 확정해야 고려해볼 사항”이라고 했다.

jooh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