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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男 프로배구 창단 첫 통합우승…구단주 조원태 회장 ‘경영 올인’ 힘찬 飛翔 [피플앤데이터]
창단 첫 정규리그·챔프전 왕좌 ‘싹쓸이’
趙 구단주, 24일 그룹 회장 취임 2주년
경영권 분쟁 딛고 아시아나 인수 등 시험대
대한항공 선수단이 2020-2021 V리그 남자배구 통합우승을 차지한 후 조원태 구단주를 헹가래 치며 기뻐하고 있다.[OSEN 제공]

대한항공 남자배구단이 창단 후 처음으로 남자 프로배구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학폭 사태로 어수선했던 시즌을 화려한 명승부로 장식하며 남자배구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경영권 분쟁을 딛고 화려한 비상(飛上)을 준비하는 조원태 구단주에게 통합우승이라는 빛나는 날개를 달아줬다.

대한항공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끝난 도드람 2020-2021 V리그 챔피언결정 5차전(5전 3승제)에서 우리카드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1승2패의 벼랑 끝에 몰렸다가 내리 2승을 거두며 역전우승에 성공한 것. 이로써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1위에 이어 챔피언결정전도 제패해 창단 첫 통합우승의 새 역사를 썼다. 4번째 도전만의 결실이다.

대한항공은 처음으로 정규리그를 석권한 2010-2011시즌엔 챔프전서 삼성화재에 무릎을 꿇었다. 2016-2017시즌, 2018-2019 시즌에도 정규리그 1위로 챔프전에 직행했으나 두 번 모두 현대캐피탈의 벽을 넘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또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하고 챔피언결정전에서 축배를 든 2017-2018시즌 이래 두 번째로 챔피언결정전에서 샴페인을 터뜨렸다.

이날 경기장을 직접 찾은 대한항공 구단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선수단의 우승 헹가래를 받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조 회장으로선 2018-2019 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오르고도 통합우승에 실패한 아쉬움을 깨끗이 씻는 순간이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 배구단 뿐 아니라 한국 남자배구에 쏟는 애정이 각별하다. ‘태극마크’를 달고 전세계 항공을 누비는 국적기의 수장답게 “구단의 이익보다 국가의 이익이 우선돼야 한다”며 국가대표의 경쟁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총재 재임기간 대기업 경영 노하우를 KOVO에 적용하며 혁신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V리그를 성장시켰고 이에 힘입어 지난해 2월 연임에 성공했다.

특히 오는 24일로 한진그룹 회장 취임 2주년을 맞는 조 회장으로선 이번 우승이 더욱 뜻깊다. 1년 넘게 이어졌던 남매간 경영권 분쟁이 최근 일단락되긴 했지만 코로나19 위기 돌파와 아시아나항공 인수라는 또다른 시험 무대를 앞두고 있다. 이미 지난해 화물 운송 강화라는 체질 변화를 통해 대한항공 영업이익 흑자를 끌어낸 조 회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질 올해 다시 한번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 각종 과제가 눈앞에 산적한 가운데 맞은 배구단의 통합우승 결실은 조 회장의 비상에 힘찬 날개가 될 전망이다. 조범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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