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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록으로 만드는 백화점…‘펀슈머’ 잡아라[언박싱]
신세계는 대한민국 최초 백화점인 본점을 옥스포드 블록과 손잡고 블록으로 만들었다.[신세계백화점 제공]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펀슈머(Funsumer·재미를 좇는 소비자) 트렌드 속에 블록을 활용한 굿즈(기념품)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초 스타벅스 플레이모빌이 품절 대란을 일으키는 등 블록 굿즈가 큰 사랑을 받았고, 신세계백화점 본점 건물 모양을 본딴 블록까지 나왔다.

유통가에서는 편의점, 각종 식품 매장까지 그동안 다양하게 선보였던 블록 굿즈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실내 여가생활이 늘면서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민국 최초 백화점, 블록으로 탄생

신세계는 대한민국 최초 백화점인 본점을 옥스포드 블록과 손잡고 블록으로 만들었다. 16일부터 본점 지하 1층 익스프레쓱 매장에서 2000개 한정(5만원)에 판매하며, 신세계 본점에서 당일 10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7층 사은행사장에서 사은품으로 무료 증정한다. 오는 19일부터는 SSG닷컴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대한민국 최초 백화점인 본점을 옥스포드 블록과 손잡고 블록으로 만들었다.[신세계백화점 제공]

백화점의 굿즈 마케팅은 해외에서도 이미 검증된 바 있다. 프리미엄 백화점으로 꼽히는 프랑스의 봉마르셰와 영국 해롯백화점 등은 다양한 형태의 자체 기념품 콜렉션을 판매 중이다.

신세계가 첫 굿즈로 블록을 선택한 것은 최근 코로나19로 실내활동이 늘고, 가족 단위 여가 생활에 대한 고객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신세계는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패밀리·키덜트 상품인 블록을 통해 ‘신세계’ 브랜드를 알리고 명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는 블록을 시작으로 향후 향초·디퓨져 등 다양한 굿즈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인기브랜드와 블록이 만나면?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을 본 딴 블록과 이마트 물류트럭 블록.[옥스포드블록 제공]

특정 브랜드나 연예인에 대한 충성심을 상징하는 소비 현상이었던 굿즈는 컬렉션 수집 등과 같은 하나의 취미 형태로 자리잡고 있다. 재미를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면서, 브랜드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

유통가에서는 일찌감치 블록 형태의 굿즈가 선보였다. 백화점 중에서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도 옥스포드 블록으로 선보였다. 편의점, 대형마트 물류트럭, 각종 프랜차이즈 매장까지 블록 굿즈를 내놓은 곳들은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스타벅스 플레이모빌 피규어.[스타벅스 제공]

최근 가장 인기를 끈 블록 굿즈는 올해 1월 선보인 스타벅스의 플레이모빌 버디세트다. 스타벅스 매장 내 직원과 매장을 찾는 고객의 모습을 형상화한 총 8종의 피규어. 출시할 때마다 인기를 끄는 스타벅스 한정판 브랜드에, 컬렉터 수요가 많은 블록상품이 만나자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판매 당시 오픈 전부터 긴 대기줄이 이어지면서, 매장 운영 시작과 함께 제품을 구입하는 이른바 ‘오픈런’ 광경도 이어졌다. 특히 행사기간 중 서울의 한 매장에서는 스타벅스 플레이모빌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 간 다툼이 벌어지면서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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