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은 5G 안터지니 LTE 휴대폰 사세요” [IT선빵!]
4월 3일 5G 출범 2주년…5명 중 1명 5G 이용
5G 품질, 2년째 고질적 문제…서울과 지방 격차 극심
소비자 불만 최고조, 집단소송 예고…LTE 이탈 움직임 본격화 될지도 주목
[연합]

[헤럴드경제=박세정·박지영 기자] “지방은 어차피 5세대(5G) 통신이 잘 안터지니 그냥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으로 사세요.”

오는 4월 3일 5G 상용화 서비스 2주년을 맞는다. 한국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 시대를 열고 ‘5G 한류’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키며 가장 빠르게 5G 대중화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품질, 속도 등의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고객들의 불만도 많다. 서울과 지방의 5G 격차도 벌려져 ‘반쪽 5G’라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지방 유통현장에선 어차피 5G를 쓰지 못하니 그냥 LTE폰 구매를 권유하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상용화 2년 맞는 5G의 갈 길은 여전히 멀다.

▶5명 중 1명 쓰는 5G…5G 디지털 격차는 극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국내 5G 가입자 수는 1286만명이다. 전체 이동통신가입자(7000만명)의 약 18%로 5명 중 1명꼴로 5G를 쓰고 있다.

상용화 2년 만에 빠르게 대중화를 이뤘지만, 실제 서비스를 들여다보면 5G를 ‘제대로’ 이용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가장 큰 문제는 서울과 지방의 격차다. 5G 네트워크 기반이 서울 지역에 집중되다 보니 중소도시에서 5G는 사실상 ‘그림의 떡’이다.

실제 과기부가 실시한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서울시의 5G 커버리지 면적은 478.17㎢다. 6대 광역시와 78개 중소도시는 각각 1417.97㎢, 3513.16㎢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의 지자체 행정구역 면적 기준 서울시의 79%, 6대 광역시의 29%에 해당한다. 6대 광역시는 30%가 채 되지 않는다. 중소도시는 이보다 더 낮을 것으로 추산된다.

설상가상으로 지방은 LTE 속도마저 느려졌다. 전년과 비교해 다운로드 속도가 중소도시는 6.95Mb㎰, 농어촌은 10.23Mb㎰ 떨어졌다. 대도시는 오히려 빨라졌다. 그 결과 도농 격차는 지난해 43.75Mb㎰에서 51.772Mb㎰로 더 벌어졌다. 과기부는 농어촌 지역 LTE 기지국 유지·관리가 소홀해진 결과로 분석했다.

SK텔레콤 직원이 5G 기지국을 점검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123rf]

▶5G 품질 불만 소송전까지 비화…5G 대거 이탈도 ‘촉각’

5G 품질 불만은 2년째 해결되지 않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다.

과기부가 밝힌 5G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평균 690Mb㎰다. 하지만 고객들이 체감하는 속도는 이에 미치지 못한 데다, 5G가 끊기거나 LTE로 전환되는 문제가 고객들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주요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85개 시 4516곳 중 5G를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은 2792개로 전체의 61.8%에 그치고 있다.

급기야 5G 손해배상 청구하는 단체 소송전까지 예고됐다. 법무법인 주원, 세림은 지난 22일부터 5G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손해배상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모집 약 1주일 만에 약 3000여명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나아가 이들은 5G 상용화 2주년 하루 전인 다음달 2일, 이동통신사 앞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 품질 불량을 규탄할 예정이다.

5G에서 LTE로 이탈하는 이른바 ‘LTE 리턴존’이 대거 발생할지도 주목된다. 출범 2년과 함께 5G 서비스 2년 약정이 끝나는 시점이 다가오는 만큼, LTE로 재가입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여지도 크다.

아울러 5G폰으로도 LTE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는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5G 자급제폰은 LTE 요금제로 개통할 수 있지만 통신사 5G폰의 첫 개통은 반드시 5G 요금제로 해야 한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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