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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는 “쓰레기” 野는 “치매 환자”…막말 도 넘은 4·7 재보궐[정치쫌!]
與野 모두 ‘정책’ 대신 ‘네거티브’ 선거전에 집중
오세훈 “文, 진짜 일 못 하는 대통령” 비판 계속
與에서는 “오세훈 쓰레기” 막말 탓 野와 공방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 광장에서 집중 유세를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1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4·7 재보궐 선거가 여야 정치인들의 막말로 얼룩졌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공개 유세 현장에서 상대 후보를 두고 “쓰레기”라고 욕설에 가까운 험담을 했고, 야당인 국민의힘은 대통령을 향해 “중증 치매”라고 말하는 등 양측의 설전은 선거일이 가까워지며 도를 넘는 모양새다.

김태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은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태극기 부대와 손잡은 오세훈 후보가 연일 극우 본색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라며 비판에 나섰다. 김 대행은 오 후보를 향해 “그저께(26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중증 치매 환자’라는 표현을 썼다. 이번에는 '야당이 그 정도 말도 못 하냐'고 반박하기도 했다. 그러니까 오 후보가 극우 정치인이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주의국가의 대통령으로서 정상적으로 국정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문 대통령을 향해 '독재자', '중증 치매 환자'라는 표현은 언어폭력”이라고 강조한 그는 “보편과 상식을 가진 사람은 언어폭력을 쓰지 않고 잘못했으면 반성하고 사과한다. 그러나 극단주의자는 신념에 의해 행동하기 때문에 반성이나 사과가 없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 후보는 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지적하며 “중증 치매 환자”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여당이 오 후보의 표현에 강하게 반발하자 전날에는 “무슨 비유만 하면 망언이라고 한다"며 “어제 그제 좀 세게 얘기했더니 저한테 조금 순하게 하라는 분들이 많았다. 약하게 표현하지만, 진짜 일 못 하는 대통령 맞지 않나”고 했다.

여야는 정치권 안팎의 비판에도 ‘네거티브’ 선거전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애초 문재인 정부 실정 심판을 전면에 내세운 여권은 부동산 정책 실정 등에 집중하며 비판 수위를 점차 높이는 상황이고, ‘가덕도 신공항’을 앞세웠던 여당도 LH 부동산 투기 여파로 열세에 몰리자 오 후보의 내곡동 투기 의혹에 집중하며 거친 표현을 쏟아내고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동문광장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특히 여당은 최근 연이은 막말 논란 탓에 “통렬히 반성하겠다는 약속이 무색하다”는 비판까지 받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7일 상대 후보인 오 후보를 향해 “쓰레기”라고 막말해 논란을 불렀다. 윤 의원은 박 후보 현장 지원 유세에서 “4월7일에 쓰레기를 잘 분리수거하자”라며 “쓰레기는 어떤 쓰레기냐. 내곡동 땅 뻔히 알면서 거짓말하는 후보가 쓰레기냐 아니냐”고 강조했다. “자기가 재개발 계획 승인해놓고 내가 안 했다고 거짓말하는 후보가 쓰레기냐 아니냐. 쓰레기다”라고 오 후보를 거듭 언급했다.

상대 후보를 두고 ‘쓰레기’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야권은 일제히 비난 논평을 냈다.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28일 “더불어민주당이 네거티브에 몰두하는 걸 보니 스스로 야당의 운명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네거티브의 대상이어야 할 민주당이 오만방자하게 네거티브를 하는 모습에 국민들은 기가 찰 뿐”이라고 지적했다. 박용찬 국민의힘 서울시장선대위 대변인도 "윤 의원의 발언은 막말을 넘어 저주에 가깝다. 특히 분리수거라는 발언은 그야말로 섬뜩하다"고 비판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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