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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세대중형위성 1호’ 발사 성공…韓 민간위성시대 본격 개막
- 22일 카자흐스탄에서 소유즈 발사체 탑재돼 발사
- 102분후 지상국 교신 및 타원궤도 안착 성공
- 10월 이후 국토관리·재난재해 대응 정밀 지상관측영상 제공
- 2호기부터 민간주도 제작, 해외 위성시장 진출 기대

22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차세대중형위성 1호를 탑재한 소유즈 2.1a 발사체가 화염을 내뿜으며 발사되고 있다.[과기정통부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기술로 독자개발한 차세대중형위성 1호가 22일 오후 3시 7분 카즈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러시아 소유즈 2.1a 발사체에 탑재돼 발사에 최종 성공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발사 후 약 64분 후 고도 약 484km에서 소유즈 발사체에서 분리됐고, 이어 약 38분 후 노르웨이 스발바드 지상국과 최초로 교신에 성공했다.

항우연은 지상국과의 교신을 통해 차세대중형위성 1호 본체 시스템 등 상태가 양호함을 확인하고 발사체를 통해 도달하는 최초의 타원궤도(근지점 484km, 원지점 508km)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밝혔다. 발사 후 약 8시간 17분 후에는 대전 항우연 지상국과 첫 교신을 수행할 예정이다.

지난 2015년부터 개발에 착수한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가로 1.4m, 세로 1.55m, 높이 2.89m에 500kg급 중형위성 본체와 0.5m급 광학탑재체를 탑재했다. 고도 497.8km의 궤도에서 약 6개월 간 초기운영 과정을 거쳐 오는 10월 이후부터 수해 국토관리 및 재난재해 대응을 위한 초정밀 관측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 비행 상상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차세대중형위성 개발사업은 1단계와 2단계로 나누어 추진된다. 1단계는 500kg급 중형위성 2기를 국내 독자 개발한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지난 2015년부터 1612억원의 예산을 투입, 항우연을 중심으로 개발에 착수해 국토관리 및 재난재해 대응을 위한 초정밀 광학관측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호기는 오는 2022년 초 발사 예정이다. 2단계에서는 확보된 500kg급 표준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3기의 중형위성을 양산할 계획이다. 차세대 중형위성 3호는 우주과학기술 검증, 4호는 광역 농림상황 관측, 5호는 수자원 관측에 활용된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기존 다목적실용위성 3A호와 유사한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무게는 절반인 540kg으로 줄였고 대부분의 핵심 구성품을 국내 산업체 및 연구기관을 통해 개발해 높은 국산화를 달성했다. 정밀 광학탑제체는 다목적실용위성 3A호 대비 동일한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100kg이상 경량화 됐으며, 차세대 기술인 플래시 메모리 방식의 영상자료장치를 탑재해 무게 및 비용을 줄이고 저장용량을 크게 높였다.

국토부는 항우연으로부터 제공받은 정밀지상관측영상을 국토지리정보원 내에 설치된 국토위성센터에서 고품질(위치정확도 1~2m급) 정밀정사영상으로 가공한 후 수요기관에 신속하게 제공함으로써, 국토·자원 관리, 재해·재난 대응 등 공공·민간의 서비스 분야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차세대중형위성 1호를 통해 얻어지는 정밀지상관측영상은 한국판 뉴딜의 핵심과제인 디지털 트윈 국토를 구축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스마트시티·자율주행·드론 등 신산업 지원과 재난 안전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융·복합 산업을 창출하는 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항우연 대전 지상국 연구진들이 차세대중형위성 1호와의 교신을 준비하고 있다.[과기정통부 제공]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발사는 특히, 광학탑재체 등 위성의 핵심 구성품을 국산화했고, 항우연이 쌓아온 위성개발 기술과 경험을 민간으로 이전하면서 위성 산업을 활성화하는 기반을 마련해 이른바 ‘K-위성 시대’를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나 다름없다”라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과학기술이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제시한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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