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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시청 공무원, 엽채류 세계최장 연구논문 국제학술지 실렸다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 박덕웅 연구사.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광주시청 공무원이 15년간 엽채류(식용 잎채소) 잔류농약을 연구한 성과물이 국제 학술지에 게재돼 화제다.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박덕웅(44·사진) 보건연구사(이학박사)의 엽채류 잔류농약 연구 결과 논문인 ‘국내 엽채류 최대 생산지로부터 잔류농약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이용한 엽채류 잔류농약과 위해성 평가 : 15년 연구’가 SCIE급 저명 국제 학술지인 ‘푸즈(Foods, IF=4.092)’ 2월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 논문은 2005~2019년까지 15년간의 국내 최대 엽채류 생산지인 광주·호남지역에서 수거한 1만7977건의 엽채류 잔류농약 검사 결과를 분석하고 부적합 농산물의 안전성 평가 내용을 담고 있다.

연구원에서 지난 2005년부터 2019년까지 총 3만6000여건의 농산물 잔류농약을 검사한 결과 530건에서 잔류농약 허용 기준 위반을 검출했으며, 이 중 80.4%인 426건이 엽채류로 이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었다.

이번 연구는 15년이라는 세계 최장기, 최대 규모급의 엽채류 잔류농약 연구결과 분석으로 학문적으로도 매우 의미가 깊다.

주요 연구 성과로는 먼저 과거 2010년 이전에 비해 최근 엽채류의 부적합 비율이 크게 낮아졌음을 밝혀냈다. 과거에 비해 국내 다소비 엽채류인 상추, 깻잎, 시금치 등의 부적합 비율이 크게 줄어 들어 이들 농산물의 안전성이 높아졌음을 확인했다.

15년 동안의 검사 결과를 통해 주로 사용되는 농약이 반복적으로 검출됐는데, 특정 농산물에서 특정 농약 성분이 허용 기준치를 위반하는 경향이 있고 이들 잔류농약 성분 및 검출 빈도도 장기적으로 추이의 변화가 있었다. 이런 결과를 통해 주요 검출 농약 성분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잔류 허용 기준치을 초과한 엽채류 15종이 전체 부적합 엽채류의 80%이상을 차지했으며 이들 엽채류 품목의 주의 깊은 관리가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연구에 의하면 농약잔류허용 기준치를 초과한 주요 농약 성분에 의한 인체 위해도는 낮았지만, 노약자가 음식 등을 통해 농약을 만성적으로 섭취하거나 살포 등에 의해 농약에 노출될 경우 인지력 등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농약 사용 관리와 주의가 필요하다.

박 연구사는 “수행하는 업무의 결과 분석을 통해 시민에게 소중한 정보를 제공하고 학계로부터 높은 학술적인 가치를 인정받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정재근 광주보건환경연구원장은 “앞으로도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더욱더 면밀한 지역 농산물 잔류농약 검사를 수행해 빈틈없는 농산물 안전성 확보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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