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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충격 브라질, 경제 톱10 밖으로
성장률 -4.1%…세계 12위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많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희생자를 낸 브라질이 코로나19 충격으로 세계 경제 규모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의 지난해 성장률은 2019년 대비 -4.1%를 기록했다. IBGE가 공식적으로 보고서를 내기 시작한 1996년 이후 24년 만에 가장 저조한 성장률이다.

브라질은 2015년과 2016년 -3.5%와 -3.3%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며 침체에 빠졌지만 2017년 1.3%, 2018년 1.4%, 2019년 1.4% 성장했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경제 성장률이 큰 폭으로 주저앉은 것이다.

지난해 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은 7조4000억헤알(약 1조3000억달러), 1인당 GDP는 3만5172헤알(약 6200달러)을 기록했다.

성장률 급락으로 2019년 세계 9위에 올랐던 브라질의 경제 규모는 지난해 12위를 기록했다.

브라질 언론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컨설팅 회사 오스틴 레이팅의 자료를 인용, 브라질의 경제 규모 순위가 2019년 9위에서 지난해 12위로 내려갔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10위는 미국·중국·일본·독일·영국·인도·프랑스·이탈리아·캐나다·한국 순이다. 러시아·브라질·호주·스페인·인도네시아가 11∼15위에 올랐다.

브라질의 올해 순위는 12위에서 두 계단 더 떨어진 14위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파울루 게지스 브라질 경제부 장관은 올해 성장률을 최대 5%로 전망했으나, 최근 3∼3.5%로 낮췄다.

산업생산이 2년 연속 뒷걸음질하면서 올해 성장 전망에 대한 불투명성을 높이고 있다.

브라질의 연간 산업생산 증가율은 2019년 -1.1%에 이어 지난해 -4.5%를 기록했다. 경기침체 여파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마이너스(-3.0%, -8.3%, -6.4%) 성장했지만, 2017년과 2018년 2.5%, 1.0%로 반등했고 2019년 또 미끄러졌다. 특히 지난해 낙폭이 큰 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탓으로 풀이된다.

미 존스홉킨스대 자료를 보면 이날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51만9039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고, 브라질이 25만9271명으로 2위다.

김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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