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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좌관에 비서까지 ‘성희롱 폭로’…美민주당도 “쿠오모, 물러날 때”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 주지사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앤드루 쿠오모(63) 미국 뉴욕주(州) 주지사가 여직원을 성희롱했다는 주장이 나흘만에 두 차례 제기되면서 그의 소속 정당인 민주당에서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요양원 사망자 대처를 잘못했다는 비판으로 코너에 몰렸던 그가 이번엔 개인적 스캔들로 엄중한 정치적 위기에 놓였다.

28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 민주당 하원의원은 “쿠오모 주지사에게서 성희롱을 당했다는 자세한 설명은 매우 심각하고 읽기 고통스럽다”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주 검찰총장이 조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르테스 의원의 이런 글은 뉴욕타임스(NYT)가 전날 쿠오모 주지사가 전 비서 샬럿 베넷(25)의 성희롱 피해 사실을 보도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11월까지 비서를 지낸 베넷은 쿠오모 주지사와 단둘이 사무실에 있을 때 ‘성관계를 맺는 남성의 나이가 중요하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쿠오모 주지사는 나이든 남성과 성관계를 해본 적이 있는지도 베넷에게 물었다.

베넷은 쿠오모 주지사의 이런 질문을 자신에게 성관계를 맺자는 요청으로 여겼다고 했다.

민주당의 알레샌드라 비아지 뉴욕주 상원의원은 쿠오모 주지사에 대해 “당신은 괴물이고, 지금은 물러날 시간”이라고 했다.

베넷에 대한 성희롱 의혹과 별개로 린지 보일런(6)이라는 전 보좌관은 지난달 24일 “쿠오모 주지사가 스트립 포커를 치자”고 제안했다며 또 다른 성희롱 피해 주장을 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렇게 성희롱 피해자라고 이들이 늘자, 연방판사 출신인 바버라 존스 변호사가 이끄는 독립조사위원가 사실관계를 조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코르테스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내부에선 쿠오모 주지사가 발표한 독립조사위는 부적절하다고 보고 있다. 바버라 존스 변호사는 쿠오모 주지사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어 객관적인 조사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민주당 소속 뉴욕 4선거구가 지역구인 캐슬린 라이스 연방 하원의원은 트윗으로 “피고인이 조사 책임자를 임명하는 법은 없다”고 비판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쿠오모 주지사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성적인 비위 주장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지지하고, 조사는 가능한 한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믿는다고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CNN에 나와 말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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