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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어비앤비, 4분기 최악의 실적…‘코로나 여파’ 4조원 넘게 손실
연간 적자 46억달러…예상 웃돌아
성공적 IPO로 글로벌 호텔체인 압도
“코로나19, 여행판도 영원히 바꿔”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가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39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사진은 에어비앤비의 로고.[로이터]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가 지난해 12월 기업공개(IPO) 이후 처음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39억달러(약 4조3251억원) 손실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전 세계 여행업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년 동기 3억5100만달러(약 3892억원)였던 적자가 큰 폭으로 늘어 이 회사의 지난해 연간 적자는 46억달러(약 5조1014억원)에 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적자 규모가 지난해 전 4년 간의 손실을 모두 합한 것보다 더 크다면서 이런 손실 규모는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의 평균 전망을 웃도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 회사의 수익 또한 업계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애널리스트들은 4분기 33%, 연간 32%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4분기 22%, 연간 30% 하락에 그쳤다는 것이다.

에어비앤비는 지난해 말 IPO를 앞두고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여행업계가 침체된 가운데 직원의 4분의 1에 가까운 1900명을 정리해고 하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섰고, 거주 지역에서 가까운 곳으로 여행하려는 소비자의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데 성공하면서 투자자의 관심을 되살렸다. 이런 변화가 3분기 수익 상승으로 이어졌고, IPO를 앞둔 투자자들에게 자신감을 안겼다고 저널은 분석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IPO 첫날 시가총액 1000억달러(약 111조7000억원) 고지를 돌파했다. 현재 주가는 180달러대로, 시총은 글로벌 호텔 체인 메리어트, 힐튼, 하얏트의 시총을 합친 것보다 큰 액수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최고경영자(CEO)는 연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계 여행업계의 판도가 영원히 뒤바뀔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그는 앞으로는 사람들이 유명 관광지보다는 소도시를 선호하고, 친구나 가족 방문을 늘리려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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