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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선·우상호 ‘운명의 1주일’…부동산공약 ‘날선 공방’
경선 앞두고 22일 라디오 토론회
3차례 토론후 내달 1일 후보 확정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오른쪽), 우상호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BBS불교방송 라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토론하고 있다. [연합]

박영선·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22일 라디오 토론회에서 부동산공약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여당의 최종후보 선출(내달 1일)을 일주일 앞두고 박 후보는 ‘굳히기’, 우 후보는 ‘뒤집기’에 총력전 양상이다.

우 후보는 경부고속도로를 지하화한 후 주택 8000호를 짓겠다는 박 후보의 공약에 대해 “부동산가격 안정이라는 취지에 맞지 않고 문재인 정부 부동산정책과도 충돌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박 후보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공약은 차가 다니는 상황에서 지하 70m를 뚫는 지하도공사를 먼저 시작해야해서 최소한 2년 정도 걸린 뒤 집을 지을 수 있다”며 “순서상 강북 공공임대주택부터 보여드리기 때문에 우 후보 우려와 같이 강남 집값 올리는 그러한 요인으로 크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그러면서 강변도로를 씌워 공공주택을 짓겠다는 우 후보의 공약이 조망권침해 우려와 자신의 반값아파트(평당 1000만원) 공약에 비해 단가가 비싸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우 후보는 “인공대지 만드는데 1000만원, 아파트 짓는 평균 단가는 450~500만원”이라며 “일반적으로 민간택지를 수용해 짓는 것보다는 훨씬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 후보는 “평당 1450만원을 얘기했는데 분양을 하려면 2000만원까지 올라갈 것이기 때문에 서민에 적합치 않다”고 재차 비판했다.

신경전은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 공약을 놓고도 이어졌다. 우 후보가 “이미 서울시 긴급대출지원을 받은 분들은 이자를 내고 있는데 추가로 5000만원까지 무이자 대출을 한다고 하면 형평성과 일관성에 안맞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박 후보는 “국세청 부가세 신고가 마감되면 정확한 데이터를 보고 도저히 버티기 힘든 소상공인들을 뽑아내 무이자 대출해주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화분야에서도 두 후보의 차별화는 계속됐다. 우 후보는 덕수궁 담장을 허물겠다는 박 후보의 과거 발언을 언급하며 “깜짝 놀랐다. 담장도 궁궐을 이루고 있는 여러 요소 중 하나인데 허무는 건 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후보는 “덕수궁 담장은 원래 자리가 아니라 길 확장을 위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원래 자리를 새로 복원하는 의미”라고 강조했다.두 후보는 오는 24·25일 각각 라디오토론과 TV토론을 한차례씩 더 치르고 26일부터 경선투표에 돌입한다. 배두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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