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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대전화 오래 쓸수록 뇌종양 위험도 ‘정비례’
국립암센터 명승권 교수, 메타분석 확인
파생 전자파 2B군 발암가능 물질 분류
“사용시간 줄이고 줄있는 이어폰 사용을”
[123RF]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휴대전화 사용시 전자파 때문에 일부러 귀에서 멀리 떨어져 통화하거나 스피커폰 기능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우려가 뒷받침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휴대전화를 오래 사용하면 뇌종양을 비롯한 악성·양성종양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다.

국립암센터는 최근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대학원장 명승권 교수(가정의학과 전문의·얼굴 사진)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홍윤철 교수팀(제1저자 최윤정 의학박사)과 UC버클리 보건대학원 가족지역사회건강센터 조엘 모스코위츠 센터장과 공동으로 1999년~ 2015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46편의 환자대조군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46편 연구를 모두 합쳤을 때는 휴대전화 사용과 종양사이에 아무런 관계가 없었지만, 연구자 그룹별 및 연구의 질적수준별로 세부분석을 시행했을 때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주요 연구그룹중 이 주제에 대해 가장 많은 연구결과를 발표한 한 연구그룹(하델 연구팀)은 휴대전화 사용이 종양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과 무관하게 사용시간을 기준으로 세부분석한 결과에서는 누적 사용시간 1000시간 이상 휴대전화를 사용할 시 종양 발생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명승권 교수는 휴대전화 사용이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메타분석 결과를 2009년 종양학 분야 최고 학술지 중 하나인 임상종양학저널에 발표한바있고 이후 2011년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휴대전화에서 나오는 전자기파를 2B군 발암가능물질로 분류했다.

명승권 교수는 “이번 연구는 휴대전화를 사용할 때 노출되는 고주파 전자기장(주파수 800-2000 메가헤르츠(MHz))이 암 발생을 촉진할 수 있다는 일부 실험실 연구와 동물실험 연구결과를 뒷받침한다”라며 “예방의 원칙에 입각해 휴대전화 장시간 사용을 자제하길 권한고 특히 엘리베이터나 차량 이동처럼 전자기파가 많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명 교수는 또 “휴대전화 사용 시에도 얼굴에서 2~3cm 정도 떨어뜨리고, 가능한 줄이 있는 이어폰을 사용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SCIE 국제학술지인 국제 환경연구 및 공중보건 저널 2020년 11월호에 발표됐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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