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LO “작년 2억2500만 정규직 일자리가 사라졌다”
글로벌 노동시간 8.8% 감소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

국제노동기구(IL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여파로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2억2500만개의 정규직 일자리가 없어졌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BBC 방송에 따르면 ILO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글로벌 노동시간이 전년 대비 8.8%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4배 많은 수준으로, 정규직 일자리로 환산했을 때 2억2500만개에 해당한다는 것이 ILO의 설명이다.

ILO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개시로 인한 경기 회복 기대감에도 일자리 회복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경고했다. ILO는 올해 글로벌 노동시간은 2019년과 비교했을 때 정규직 일자리 9000만개에 해당하는 3% 수준의 감소가 예상된다고 했다. 원활한 백신 생산·공급과 세계 각국의 적극적 경기 부양책 등으로 경제 회복 속도가 빠를 경우 정규직 3600만개 감소 수준으로 노동 시간 감소 폭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 회복이 지지부진할 경우엔 정규직 일자리가 1억3000만개 감소하는 수준까지 악화될 수 있다고 ILO는 전망했다.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은 이날 실시한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는 1930년대 겪은 대공황 이후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위기였다”고 말했다.

실세 ILO의 조사 결과 지난해 봄 예측했던 고용시장 전망보다 훨씬 더 피해가 심각했으며, 전 세계 노동자 5명 중 4명꼴로 일자리가 전면 휴업 및 부분적 휴업의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신규 고용 역시 전년 대비 1억1400만명이나 감소했다.

고용 시장의 불균형 역시 심화됐다. 지역별로는 라틴 아메리카, 카리브해 연안, 남유럽, 남아시아 지역의 고용 시장 위축이 두드러졌고, 여성과 청년층의 실업이 크게 늘어났다.

ILO 측은 세계 각국 정부들이 백신 유통 속도를 높이고, 더 많은 경기부양책을 내놓지 않을 경우 경기 침체가 더 심해질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경고했다.

라이더 사무총장은 “우리가 현재 보고 있는 경기 회복 징후는 고무적이긴 하지만 여전히 취약하고 매우 불확실하다”며 “어떤 국가와 집단도 홀로 회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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