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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남·대북 외교안보라인, ‘ 정 박·리퍼트’ 등 물망
대북 강경·온건 후보 모두 물망
실무·전략 등 꼼꼼한 검토 작업
바이든, 주요 대북보직 유지 방향
백악관 NSC 한국담당관도 공석

조 바이든 미국 신행정부가 출범한 가운데 후속 외교안보라인 인사가 한창이다. 누가 어디에 배치되느냐에 따라 한반도정세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한국으로서는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26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미 신행정부 외교안보라인 주요 대남·대북 포스트에는 대북강경파에서 관여파까지 다양한 인사들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우선 국무부 대북특별정책대표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부차관보로는 정 박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위원부터 마크 램버트 현 유엔 다자연대 특사까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소식통은 “본격적인 인선작업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의 청문회 통과가 이뤄지고 나서 본격화 될 것”이라면서도 “현재 검토해볼 수 있는 후보군으로 누가 있는지 살펴보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남·대북정책과 관련된 주요 보직으로는 대북특별대표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 주한미국대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보좌관, 그리고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 등이 꼽힌다. 대북정책조정관을 지낸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 내정자 발탁으로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조정관직 신설도 기대되지만, 기존 대북특별대표 등 체제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워싱턴 외교가에서 거론되는 인사들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동맹관리 업무를 보거나 대북정책 모니터링을 했던 인사들이 대부분이다. 대북특별대표로는 이미 대북특사를 경험한 램버트 특사와 한일관계를 관리해온 마크 내퍼 부차관보가 거론된다. 내퍼 부차관보는 당초 베트남 대사로 내정됐으나 인도·태평양 동맹관리 및 대북정책 조율 경험을 인정받아 재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 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 대행이 대북특별정책대표에 깜짝 발탁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성 김 대행은 오바마 행정부서부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까지 북핵협상에 깊숙히 관여해왔다.

대북특별대표는 국무장관이 대통령과 조율해 지명하는 자리로 별도의 인사청문회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접근법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만큼 실무경험과 협상전략 등을 놓고 꼼꼼한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 싱크탱크 인사는 “블링컨 지명자의 인선절차가 마무리되면 우선 이란 핵협상과 러시아와의 핵감축 협상을 진행할 인사를 선정할 것”이라며 “대북특별대표 등 한반도 관련 인사는 4월까지 검토작업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했다.

주한미국대사를 지낸 마크 리퍼트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원도 외교안보라인에 재결합할 가능이 있다. 다만 본인은 현재 CSIS 업무에 집중하겠다는 의중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실무를 강조하는 바이든 행정부는 대북정책 실무는 각 부처의 차관보급 인사가 맡을 전망이다. 현재 NSC 아시아 담당 보좌관은 공석이고, 국방부 인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데이비드 헬비 대행이 맡고 있다. 국방부 인도태평양 담당 차관보 후보로는 렉슨 류 전 국방부 비서실장 등이 거론된다. 문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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