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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주인 대신 건물주…‘꼬마빌딩’ 거래 늘고 가격 올라 [부동산360]
꼬마빌딩 거래 1년간 19.2% 증가
자산가들, 규제 피해 주택 대신 빌딩 매수
“올해도 수요 유입 이어질 것”
임대수익률 악화 등은 유의해야
서울 서초구 양재역 인근 오피스 빌딩 전경. [헤럴드경제 DB]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지난해 50억원 미만 꼬마빌딩의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세금 폭탄을 피해 주택을 처분하고 건물로 갈아타려는 다주택자가 늘어난 탓이다. 최근 집값이 급등하면서 50억~100억원대 빌딩으로도 주택 대체 수요가 유입되는 모양새다.

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 밸류맵 등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일반 업무상업시설 거래는 3409건으로 전년(2905건) 대비 17.3% 늘었다. 아직 신고되지 않은 연말 거래량까지 더하면 2020년 총 거래건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꼬마빌딩’ 거래 1년간 19.2% 늘어

특히 거래액 10억~50억원 규모의 이른바 ‘꼬마빌딩’ 거래량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꼬마빌딩 거래는 같은 기간 1391건에서 1658건으로 19.2% 증가했다. 50억~100억 규모의 빌딩 거래도 469건에서 620건으로 32.2% 늘었다.

[자료=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 밸류맵]

업계는 주택시장에 대한 고강도 규제를 피하려는 자산가들의 꼬마빌딩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다주택자들이 세금 폭탄을 피해 집을 처분하고 빌딩을 사들였다는 얘기다.

집값이 대폭 오르면서 지난해 서울 아파트 평균가격은 10억원을 넘어섰다. 고가 아파트 한 채를 팔면 작은 빌딩을 살 여력이 생기는 셈이다. 여기에 빌딩의 경우 대출규제가 비교적 덜해 종잣돈만 있다면 진입이 어렵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주거용 부동산 규제가 강해지면서 대안투자로 상업용 부동산에 접근하는 이들이 늘었다”며 “현장에선 거래할 수 있는 물건이 적어 대기수요도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수요가 많다보니 가격도 상승하는 추세다. 지난해 서울의 업무상업시설 연면적 3.3㎡당 평균가격은 3990만원으로 4000만원에 육박했다. 꼬마빌딩의 경우 3450만원에서 3840만원으로 올랐다. 그보다 규모가 큰 50억~100억원대 빌딩의 3.3㎡당 평균값은 지난해 4050만원으로 4000만원 선을 넘어섰다. 수요보다 공급이 적어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자료=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 밸류맵]
임대수익률 하락…“신중하게 접근해야”

정부가 다주택자의 투기수요 억제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을 세운 만큼 빌딩 시장으로의 수요 유입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상가 공실이 늘고 임대수익률이 떨어지는 등 실질 운영에는 어려움이 큰 만큼 투자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거래가격이 이미 많이 올랐다는 점, 시중은행의 대출 폭이 줄어들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전언이다.

이창동 밸류맵 리서치팀장은 “매각차익에 대한 수익률은 높아지는 추세지만 임대 수익률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며 “꼬마 빌딩에 대한 세금 이슈도 강화되는 만큼 면밀한 투자 전략을 세워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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