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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에 패딩 껴 딸 사망’ 父 통한의 눈물…“전동 킥보드 빨리 사줬더라면"
[채널A]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버스 뒷문에 롱패딩이 끼는 사고로 딸이 숨졌다는 소식을 들은 아버지가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

지난 21일 채널A뉴스는 사망한 여성의 삶과 가족들의 슬픔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망한 여성은 헤어 디자이너를 꿈꾸는 보통의 젊은이였다. 밤 12시가 될때까지 커트 연습과 공부를 하는 게 일상이었다. 또 자신의 월급으로 전세보증금을 스스로 마련할 정도 야무졌다.

아버지는 그런 모습이 너무 기특해 버스로 출퇴근 하는 딸이 편하게 다닐수 있도록 전동 킥보드 선물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 매체는 갑작스런 사고를 딸을 잃은 아버지는 자신이 딸에게 전동 킥보드를 더 빨리 사줬더라면 사고를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죄책감을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또 사고에 대해 잘 모르는 네티즌들이 남긴 악성 댓글은 슬픔에 잠긴 가족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놓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앞서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8시30분께 경기 파주시 법원읍의 한 도로에서 20대 여성 A씨가 퇴근 중 버스에서 하차하다 겉옷 자락이 뒷문에 끼였다. 하지만 버스가 그대로 출발하며 A씨는 버스에 깔려 크게 다쳤다. 신고를 받고 119 대원들이 출동했으나 A씨는 현장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이와 관련,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22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사고를 일으킨 버스 기사가 배차 시간에 쫓겨 안전 확인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도권 버스는 고질적인 운전 기사 인력 부족과 경영난으로 버스 증차가 어려워 배차 조절이 힘들다”고 털어놨다.

husn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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