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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위스콘신주 공화당, 해킹으로 230만달러 피해
송장 조작으로 230만달러 빼가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간신히 승리
지난 9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위스콘신주를 찾아 유세를 한 뒤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는 모습. 위스콘신주 공화당은 29일(현지시간) 해킹 공격으로 230만달러(약 26억원)을 도난 당했다고 주장했다.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대선에서 주요 경합주로 꼽히는 위스콘신주의 공화당 계좌가 해킹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앤드루 히트 위스콘신 공화당 의장은 해커들이 계좌에서 230만달러(약 26억원)를 빼갔다고 밝혔다.

해커들은 우편물 발송과 기타 선거 관련 물품을 취급하는 네 곳의 우편 판매사 송장을 조작해 해당 업체가 아닌 자신들의 계좌로 돈을 보내도록 조작했다. 이들은 보안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링크가 포함된 이메일을 보내는 피싱 수법으로 침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킹은 지난 22일 한 직원이 정상적인 송장 생성이 안된 것을 알아차린 뒤 미 연방수사국(FBI)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히트 의장은 공화당의 자료는 도난당하지 않았다면서도 정치적 동기에 따른 해킹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유독 대통령 선거운동과 관련된 판매사들만 해킹의 표적이 됐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는 “위스콘신 공화당은 그 돈이 사라지면서 불리하게 됐다”며 도난된 자금이 신속히 회수되지 않는다면 추가 자금 모집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거인단 10명이 걸려 있는 위스콘신주는 지난 대선에서 불과 2만3000표(0.77%) 차이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곳이다. 공화당 대선 후보가 위스콘신에서 승리한 것은 1984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앞서 지난 28일 발표된 마케트대 로스쿨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48%의 지지율로 트럼프 대통령(43%)을 앞서고 있다.

두 후보는 오는 30일 나란히 위스콘신을 찾아 유세를 할 계획이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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