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북핵 논의한 韓日 “北, 1월까지는 관망 유지” 공감대
日 스가 집권 이후 첫 북핵수석 대면
“북한도 판 흔들려고 하지 않을 것”
스가 내각, 아베 대북 정책 그대로 계승
“종전선언, 항상 테이블에 있는 의제”
다키자키 시게키(瀧崎成樹)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지난 29일 오전 이도훈 한반도본부장 등과 면담하기 위해 서울시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청사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대면 외교 협의를 재개한 한국과 일본이 북한 핵 문제와 관련, 내년 1월 북한 노동당대회 까지는 북한이 관망 자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교부 당국자는 30일 “전날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다키자키 시게키(瀧崎成樹)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한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졌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번 북핵수석대표 협의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협의로, 지난달 4일 유선 협의 이후 2개월여 만에 재개됐다.

이 당국자는 “겉으로 보기에는 북한이 신형무기를 개발하는 등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었다”면서도 “내부적으로는 북한이 판을 흔들만한 조치를 취하기보다는 다음 달로 예정된 미국 대선과 내년 1월 노동당대회까지 관망하는 자세를 유지하지 않겠느냐 하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북한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 이후 핵 프로그램 자체에 크게 변화를 줬다고 볼만한 징조는 없었다”며 “일종의 관망기가 끝나면 북한과 대화를 빨리 재개해 진전을 이뤄나가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다만, 북한이 11월과 1월 사이에 도발하지 않는다는 의미냐는 질문에는 "11월과 1월로 기간을 특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 북한이 상황을 관망하는 쪽에 가깝다고 설명한 것이다. 미 대선 결과에 큰 변화가 생기면 따로 협의를 해야 할텐데 (의견은) 현재의 스냅샷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협의에서 스가 총리 내각의 대북 정책이 지난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과 달라진 게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스가 총리가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조건 없이 만나겠다고 말한 데 대해 "일본의 기본 입장은 북한과 대화에 열려 있고 계속할 용의가 있다는 것"이라며 "준비를 가속화하는 쪽으로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북한을 빨리 대화에 복귀시키는 것이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의 대화 복귀를 위한 방법에 대해서는 "아이디어는 여러 가지 고민 중이다"며 "어떻게 제시할지, 어떤 수순으로 갈지 항상 고민하고 협의하는 부분이다. 새로운 걸 말할 단계는 아니다"고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제안했던 ‘종전선언’과 관련한 주변국 반응에 대해 외교부는 “(종선선언은) 북한과의 비핵화 논의가 시작되며 항상 테이블에 올라온 의제”라며 “상황에 따라 수정도 하고 서로 의견을 나누는 상황이라 보면 될 것 같다” 고 말했다.

osyo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