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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유럽은행 추가대출여력 25조弗…“코로나 확산세…팬데믹 대응 충분”
국제금융센터 주요국 은행 보고서
美 13.2조달러·유럽 12.5조달러
추가 위기 오더라도 1.4배 여력
지난 2분기 미국·유럽 은행들의 대출 잔액은 17조6000억 달러다.

코로나19 확산세가 2차 팬데믹으로 커지더라도 미국과 유럽 은행들이 최대 25조달러(2경8000조원)를 대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개월 사이 경기부양을 위해 이미 막대한 대출금을 푼 은행들이 여전히 준비된 상태인 셈이다.

국제금융센터는 30일 ‘주요국 은행들 추가대출 여력 추정’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유럽계 은행들의 추가 대출여력을 점검했다.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일간 신규 확진자가 최대치를 찍는 등 2차 팬데믹 조짐을 보이면서다.

지난 6개월 사이 은행들은 전염병으로 인한 개인과 기업의 경제적 피해를 가급적 줄이고자 막대한 대출을 내줬다.

국제금융센터는 “추가 대출 능력 점검은 향후 경기 개선 가능성을 살피는데 매우 중요한 변수 중 하나”라고 말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은행에 적용되는 자본건전성 규제 수준을 바탕으로 추가대출 여력을 분석했다. 국제결제은행(BIS)의 최소자본요구 수준(6.0%)에 더해,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대형은행에 부여되는 SIB(0.6%), CCoB(2.5%) 등 완충자본을 감안한 9.1%를 모든 은행에 적용되는 평균 규제비율로 전제했다.

이를 바탕으로 은행들은 BIS 자기자본비율에 해당하는 자기자본은 모두 대출로 내줄 수 있다고 가정했다. 여기서 이미 내준 대출 잔액을 제외한 규모를 추가 대출 여력으로 판단했다.

이 공식을 통해 미국 은행들은 13조2000억달러(약 1경4900조원), 유럽 은행들은 12조5000억(약 1경4150억원)달러의 추가대출 여력을 가진 것으로 추정했다. 올 2분기 기준 미국·유럽 은행들의 대출잔액은 17조6000억달러다. 이 숫자만 놓고 단순히 보면 앞으로 경기침체가 닥치더라도 은행들은 지금 내준 돈의 1.4배를 더 내놓을 수 있단 얘기다.

물론 이는 은행들의 자본여력(버퍼)까지 대출 재원으로 활용할 경우를 상정한 시나리오다. 현실에선 각 금융당국은 은행들이 자본 안정성을 지키는 범위에서 대출을 내줄 것으로 권고한다. 물론 코로나19 대규모로 재확산한다면 당국은 자기자본 규제 수준을 한시적으로 낮추는 식으로 대출을 독려할 순 있다.

이지현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은 “단순한 방법으로 추정한 추가 대출 여력은 최근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대응하는 데 있어 부족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앞서 지난 6월 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를 벌였다. 대상이 된 33개 은행 모두 심각한 위기 시나리오에서도 자본비율이 최저요구비율을 웃도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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