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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경제, 두 자릿수 하락 전망 봇물
골드만 -14.8%·OECD -10.2%
코로나 방역 실패, 속절없이 붕괴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인도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속절없이 무너지는 중이다. 세계의 새로운 ‘핫스폿(집중발병지역)’으로 부상하자 경제 성장률 두자릿수 하락을 점치는 의견이 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인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내년 3월까지 -14.8%를 보일 걸로 최근 예상했다. 인도 정부는 2분기 GDP가 전년대비 23.9% 줄었다고 발표한 걸 감안했다. 블룸버그 집계로 주요국 가운데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이었다.

골드만삭스의 예측은 앞서 아시아개발은행(ADB)이 -9%로 전망한 것보다 더 나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인도 경제가 -10.2% 역성장할 걸로 보고 있다.

감염 통제 실패가 경제 근간인 기업활동과 소비를 지연시킨 결과다. 3월께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봉쇄조처를 하다 해제한 게 화근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주 누적 확진자가 500만명을 넘었다. 누적 사망자수는 8만4000여명이다. 전 세계에서 인도보다 사망자가 많은 건 미국과 브라질 뿐이다.

수닐 쿠마르 신하 인도신용평가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세계적으론 2차 유행이 목격되는데, 인도는 여전히 1차 유행도 잡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인도 경제가 -11.8% 역성장할 걸로 봤다. 이전 전망(-5.8%)보다 악화했다.

GDP 급락과 은행 부문에 가해지는 충격 등은 인도의 중기 성장 가능성을 제한할 거란 분석이다. 경제활동이 조금씩 살아나는 신호도 있지만, 강력한 회복은 불확실해 보인다는 진단이다.

카우식 다스 도이체방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기업 부문 이익도 몇 분기 동안 미약하고 서서히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며 인도의 성장률을 -6.2%에서 -8%로 낮췄다.

인도 중앙은행은 10월1일 자체 성장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hongi@heradl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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