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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탠차CEO “홍콩 잘 굴러가”…떠나는 獨 싱크탱크
[스탠다드차타드 홈페이지]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영국계 다국적 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의 빌 윈터스(사진) 최고경영자(CEO)는 “홍콩의 지위가 매우, 매우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홍콩에 있던 독일의 싱크탱크는 홍콩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홍콩 국가보안법 때문이다.

윈터스 CEO는 16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홍콩은 여전히 자본이 중국으로 드나드는 길목에 자리 잡고 있으며 이런 역할은 더 분명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윈터스 CEO는 “홍콩보안법 시행 3개월이 돼가면서 애초 가졌던 안정에 대한 희망이 근거 있는 것으로 판명되고 있다”며 “홍콩은 잘 굴러가고 있다”고 했다.

앞서 중국과 홍콩 지역 사업 비중이 큰 스탠다드차타드는 지난 6월에도 홍콩보안법이 홍콩의 장기적인 경제, 사회적 안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중 관계는 무역 분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 논란에 이어 지난 6월 시행된 홍콩보안법을 둘러싼 갈등까지 겹치면서 매우 악화된 상황이다. 이 법은 국가 분열, 국가 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를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윈터스 CEO의 주장과 달리 독일 ‘자유를 위한 프리드리히 나우만 재단’은 이날 홍콩사무소의 문을 닫고 현지 활동을 접는다고 밝혔다.

재단은 성명을 통해 “오늘날 홍콩에는 공포와 위험이 만연해 있다”며 “홍콩에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이들은 위험한 상황에 처해진다. 우리의 직원과 동료를 위험에 빠뜨릴 수 없다”고 했다.

재단은 홍콩보안법 시행 이후 이미 4명의 직원 중 1명이 안전을 우려해 홍콩을 떠났다고 덧붙였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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