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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병원·고시원·산악모임까지…곳곳서 산발적 감염 지속
서울 도심집회 관련 557명으로
2주간 확진자 22.9% '감염 경로 조사 중'

10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안심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오가고 있다. 신촌세브란스재활병원에서 근무하던 협력업체 직원, 환자, 보호자, 간병인, 간호사 등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으며 병원 측은 역학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재활병원을 선제적으로 코호트로 묶어 관리하기로 했다. 환자와 보호자, 직원에 대한 전수 검사도 시행한다. [연합]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최근 다소 누그러졌지만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2주간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도 23%를 기록하고 있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광복절 서울에서 열린 도심집회와 관련한 확진자는 6명이 더 늘어 현재까지 총 557명이라고 밝혔다. 집회 관련 확진자는 수도권을 넘어 전국 14개 시·도에서 나오고 있는데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비수도권이 289명으로, 수도권(268명)보다 더 많은 상황이다.

서울 영등포구 ‘‘일련정종’ 서울포교소와 관련해서는 6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총 20명이 확진됐다. 서울 송파구 ‘쿠팡물류센터’와 관련해서도 1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3명으로 늘었다. 수도권 산악모임 카페와 관련한 확진자는 하루 새 14명 늘어 총 29명이 됐다. 방대본 관계자는 “산악모임 카페에서 감염된 선행 확진자가 충남 홍성에서 친인척에게 전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대형 병원, 직장, 고시원 등 다양한 장소가 코로나19 감염 통로가 됐다.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는 이날 낮까지 총 1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이후 재활병원 등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확진자는 총 17명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종로구에는 구청에서 공원 녹지관리업무를 담당하는 근로자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성남시에서는 ‘보경섬유’와 고시원으로 이어지는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7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접촉자 가운데 7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8명이다. 부천시에서는 방문판매업과 관련한 확진자도 잇따랐다. 현재까지 두 업체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총 11명 확인됐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집단발병 여파가 이어졌다. 대전 ‘건강식품설명회’와 관련해서는 14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39명으로 늘었다. 여기에는 대전 ‘웰빙사우나’ 관련, 충남 아산 ‘외환거래설명회’ 관련 확진자도 모두 포함된다. 광주 북구 시장 식당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4명 더 늘어 총 27명이 됐다. 울산 ‘현대중공업’ 관련 확진자 역시 이날 낮까지 12명으로 늘었다.

방역 당국은 최근 위중·중증 환자가 세 자릿수를 나타내고 있다며 고령층의 주의를 당부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중증 환자는 총 169명이다. 한편 최근 2주간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22.9%로 집계됐다. 방대본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3037명 가운데 어디서 감염됐는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불분명 사례는 695명이라고 밝혔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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