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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재확산에 도시정비사업장 총회 ‘올스톱’
9일 반포주공1단지 총회 결렬…집행부 선출 현장투표 연기돼
12일 노량진4구역, 19일 가락시영아파트 조합 총회도 취소 가닥
야외 음식점 빌려 총회 강행하는 일도 나와
지난 4월28일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내 공터에서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 '드라이브 스루' 형식의 관리처분변경총회가 열리고 있는 모습[연합]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도시정비사업장 총회 등의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내려지면서, 최소 수십명의 조합원들이 한꺼번에 모이는 총회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는 9일로 예정했던 제 4기 조합임원 선거 총회를 취소했다. 서초구청에서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가 종료되는 13일 이후로 연기하라는 공문을 보내왔다.

이에따라 조합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코로나19가 안정되기까지 총회는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현장투표가 진행되는 총회일만 연기하고, 우편투표와 사전투표는 8일까지 정상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현 오득천 조합장을 비롯해 이사 및 감사의 임기는 12일 만료되나, 새 집행부를 뽑을 때까지는 지위가 유지될 가닥이다.

오는 12일 현대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할 지 조합원들의 의견을 묻는 정기총회를 예고한 노량진4구역.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가 내려지면서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노량진4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조합(조합장 오형진)도 오는 12일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할 지에 대해 조합원들의 의견을 묻는 정기총회를 열려고 했지만 사실상 개최가 어려워졌다. 예정대로 진행한다면 입찰공고에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한 상태여서, 수의계약 여부를 결정하는 자리가 된다.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는 13일까지로 정해졌지만, 당분간 확산세가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을 염두에 두고 그 뒤 일정까지 미룬 사업장도 있다.

서울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헬리오시티)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 주영열)은 19일 조합원 총회를 열 예정이었다. 총회에서 개별등기를 위한 관리처분계획 변경안을 통과시키고 구청에 이전 고시를 신청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송파구청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조합에 총회를 열지 말 것을 경고하는 공문을 수차례 발송, 개최가 취소됐다.

한편, 거리두기 시행 하에서도 야외 장소를 빌려 총회를 강행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 6일 은평구 불광5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북한산 계곡에 위치한 야외 음식점을 빌려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위한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밖에도 지난 4월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조합은 철거가 완료된 단지 내 공터에서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관리처분 변경을 위한 총회를 개최한 바 있다. 조합원들이 각자 차량에 탄 상태에서 인터넷 방송으로 진행했다. 차량 이용이 불가능한 조합원은 총회 장소 입구에서 배부하는 방역 모자, 장갑 등을 착용한 후 배치된 1인용 텐트에 착석해 총회를 치르는 장면이 벌어졌다.

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로선 사회적 거리두기가 언제까지 연장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일정에 쫓기는 조합들로선 여러가지 자구책을 떠올려서라도 강행하려는 마음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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