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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M] 벨라루스 대선 불복 시위 2주 넘겨 …루카셴코 퇴진 요구
수도 민스크 시내에 수만명 집결…지방도시들에서도 연대 시위
루카셴코, 전날 군부대 방문해 “야권, 서방 지원받아 혁명 시도”
벨라루스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대선 압승 결과에 불복하는 야권의 저항 시위가 2주 넘게 이어지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동유럽 소국 벨라루스에서 장기 집권 중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대선 압승 결과에 불복하는 야권의 저항 시위가 2주 넘게 이어지고 있다. 시위대는 루카셴코의 퇴진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수도 민스크 시내 중심의 독립광장에는 수만 명의 시민이 모여 부정 선거 무효화와 루카셴코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시내 독립대로를 따라 행진한 뒤 독립광장에서 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몸에 벨라루스의 독립을 상징하는 백색·적색·백색의 3색기를 두르거나 손에 꽃을 들고 행진했다.

시위 현장 주변에 배치된 경찰은 확성기로 해산을 종용했지만 진압에 나서지는 않았다.

참가자들은 독립광장 집회에 이어 시내 북쪽 승리자 대로에 있는 ‘영웅도시’ 오벨리스크로 이동해 시위를 계속했다.

시위대는 오벨리스크 주변을 에워싸고 있던 군인들에게 ‘군대는 민중과 함께’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날 민스크 외에도 남동부 도시 고멜과 서부도시 그로드노 등에서도 각각 수천 명씩이 참가한 야권 시위가 벌어졌다고 타스 통신은 전했다.

최근 대선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에 도전했다가 대선 후 신변 안전 문제로 리투아니아로 피신해 있는 여성 야권 후보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는 이날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야권이 권력을 잡더라도 벨라루스는 러시아와의 긴밀한 경제 관계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는 우리의 이웃”이라면서 “누구도 (서방으로) 180도 선회하진 않을 것이다.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가 아니기 때문”라면서 러시아를 안심시켰다.

민스크의 독립광장에선 전날에도 약 3000명의 야권 지지자들이 시위를 벌였다. 벨라루스 경찰은 이날 전국 55개 거주 지역에서 6700명이 시위에 참여했으며 시위 참가자 22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전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폴란드와 리투아니아와 인접한 서부 국경도시 그로드노를 방문해 야권이 서방의 지원을 받아 정권 교체 혁명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루카셴코는 모든 시위 주동자와 조종자들을 색출하라고 보안 기관에 지시하면서, 폴란드나 리투아니아에 앉아있는 사람들이 배후에서 시위를 기획하고 조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로드노의 군부대를 방문해서는 서방 세력이 시위를 부추겼으며 서부 국경에 나토군이 배치됐다고 주장하면서, 국방부와 서부 지역 군부대에 그로드노를 중심으로 한 서부 지역 방위를 위해 모든 조처를 하라고 명령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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