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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까지는 예고편”…클라우드 게임 진짜 승부는 ‘8월’ [IT선빵!]
KT 8월·SKT 9월 공식 론칭
업계 선두 LGU+ 추격에 박차
3년내 25억弗 규모 시장 전망
클라우드 게임 경쟁 본격화

“클라우드 게임시장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클라우드 게임시장의 ‘1인자’를 가리기 위한 이동통신 3사의 ‘진짜 승부’가 8월 막이 오른다. LG유플러스가 지난 3월 발 빠르게 선점한 클라우드 게임시장에 KT와 SK텔레콤이 잇따라 정식 출사표를 던진다. 클라우드 게임시장이 5G(세대)통신의 ‘킬러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고객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KT는 8월, SKT는 9월부터 클라우드 게임 정식 서비스=21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다음달부터 5G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정식 론칭한다. 지난해 12월 시범적으로 5G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시작한 지 8개월 만이며, 오픈베타 서비스 개시 6개월 만이다. 시작은 늦었지만 SK텔레콤에 한 달여 앞서 정식 서비스를 론칭하게 됐다.

SK텔레콤은 9월 중순께 5G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엑스클라우드’의 시범 서비스를 종료하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돌입한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엑스클라우드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KT 측은 일단 구체적인 서비스 제공 형태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기존에 제공했던 대로 구독형 서비스 요금제를 채택할 가능성이 크다. MS와 손잡은 SK텔레콤, 엔비디아와 협업 중인 LG유플러스와 달리 자체 플랫폼을 만들어 승부하는 만큼 월 1만원 이하의 저렴한 월정액이 예상된다.

SK텔레콤도 MS 측과 구독형 서비스 요금제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엑스클라우드 시범 서비스 때와 마찬가지로 자사 고객은 물론 KT·LG유플러스 등 타 통신사 고객도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모델들이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를 선보이고 있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2023년 25억달러 규모…이통 3사 ‘클라우드 게임’ 잡아라=클라우드 게임은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성이란 5G 통신의 특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로 꼽힌다. 3G 땐 음악, 4G(롱텀에볼루션·LTE) 땐 동영상이 핵심 스트리밍 서비스였다면 5G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가 핵심이 된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를 토대로 지난 2018년 3억8700만달러에 불과했던 클라우드 게임시장은 오는 2023년 25억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시장조사업체 IHS마켓)된다. 이통사로선 매력적인 시장인 셈이다.

KT와 SK텔레콤이 8월과 9월 차례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공식 론칭함에 따라 국내 이통 3사 간 클라우드게임 점유율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업계 선두주자는 LG유플러스다. 지난 4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나우’를 출시한 뒤 최근까지 가입자 5만명을 확보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몬스터헌터 월드’ ‘어쌔신크리드 오디세이’ 등 고사양·인기 게임 200여종을 서비스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 이통 3사 중 유일하게 IPTV인 U+TV를 통해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대화면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도 소구점이다. 다만 지포스나우 정책상 최대 1시간 플레이를 하면 재접속이 필요하다는 것은 개선사항으로 지적된다.

후발주자인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에 제기되는 문제점들을 보완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월정액 서비스 외에 게임 구입비용을 별도로 내야 하는 상황. SK텔레콤은 추가 금액 없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MS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제한시간 없이 무제한 게임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IPTV를 통한 서비스 제공도 검토 중이다.

KT는 기가지니를 활용한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를 고도화해 TV에서도 클라우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SK텔레콤·LG유플러스와 달리 최신 대작 게임 수급에 한계가 있다는 점은 고객 확보 걸림돌로 거론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AR게임 콘텐츠를 체험 중인 직원들. [LG유플러스 제공]

▶2라운드는 AR·VR게임시장…깃발 꽂기 나선 이통 3사=이통 3사가 클라우드 게임시장에 본격 진출한 만큼 2라운드는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AR·VR(증강현실·가상현실)게임 경쟁이 될 전망이다. 클라우드 게임은 별도의 콘솔기기 없이 어디서든 고사양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AR·VR게임 지원도 무리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이통 3사의 클라우드 게임 로드맵의 끝에도 AR·VR게임이 자리 잡고 있다.

LG유플러스가 가장 먼저 5G 클라우드 VR게임을 선보였다. 지난 9일 호텔에서 클라우드 VR게임을 즐길 수 있는 체험 서비스를 내놓은 것이다. SK텔레콤과 KT도 단계적으로 기존 클라우드 게임을 AR·VR게임으로 출시할 방침이다.

국내 AR·VR 등 실감미디어시장 규모는 2018년 5700억원에서 2022년 5조2000억원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은 전 세계 VR시장이 2022년 163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혜림·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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