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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시장 행방 여전히 오리무중…실종신고 4시간째 수색 중
서울대병원 이송설도 돌아
박원순 서울시장이 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판 그린뉴딜' 기자설명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박원순 서울 시장이 9일 출근하지 않은 채 종로구 가회동 시장 관사를 나간 뒤 오후 9시 현재까지 소재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박 시장의 딸이 오후 5시17분께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이상한 말을 하고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며 112에 신고한 지 4시간이 지나도록 박 시장은 연락 두절 상태다. 전날 박 시장의 비서 중 한 명이 박 시장에게 지속적인 성추행을 당했다는 고소장을 경찰에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경찰에 따르면 딸의 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선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으로 마지막 신호가 잡힌 성북구 성북동 핀란드 대사관저 부근과 성균관대 와룡공원 등을 수색했다. 성북경찰서 지휘로 성북소방서가 지원하며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력 2개 중대, 드론, 경찰견 등이 투입됐다.

한 때 와룡공원에서 시신이 발견했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에는 인근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는 설도 돌았으나, 성북구청장은 “파악하지 못했다. 아직 수색 중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이 날 오전 10시 44분께 종로구 가회동 소재 관사를 나왔다. 외출 당시에는 검은 모자를 쓰고, 검은 바지, 어두운 색 점퍼 차림에 회색 신발을 착용하고 검은 배낭을 맸다. 이 날 오후 4시에는 국가균형잘전위원장과의 면담 일정이 잡혀있었지만 박 시장은 출근하지 않았다. 서울시는 이 날 오전 10시40분께 “부득이한 사정으로 일정이 취소됐다”고 출입기자들에게 알렸다. 서울시 관계자는 “2~3개월 전에도 건강 상의 이유로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관사에서 머무른 적이 있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지난 6일 민선 7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 8일 ‘그린뉴딜’ 기자설명회 등 최근 공식 일정을 몰아치며 소화했었다.

실종 보도가 나오기 전 서울시에는 박 시장의 비서가 경찰에 성추행을 이유로 고소장을 제출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 비서는 2017년부터 시장 비서로 일했는데 지속적인 성추행을 당했다며 8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박 시장을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비서는 휴대전화 메신저로 박 시장과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을 증거로 제출했으며, 본인 외에도 피해자가 더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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