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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한의 리썰웨펀]미군 정찰기, 위치식별장치 왜 켤까
일본 가데나 미군기지에서 이륙해 남한상공 비행
위치식별장치 켜고 비행…'공중충돌 방지' 국제규정
미군이 운용하는 E-8C 조인트 스타즈.[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미국은 북한이 대남 군사행동을 예고한 가운데 연일 정찰기를 남한 상공에 띄워 대북 감시 비행을 하고 있다.

20일 항공기 추적 사이트 '노 콜싸인'(No callsign)에 따르면 미 공군의 E-8C 조인트스타즈(J-STARS) 정찰기가 전날 오후 7시 37분께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미군기지에서 이륙했다.

E-8C는 19일 오후 9시께부터 20일 새벽까지 구체적인 항적을 남기지 않고 남한 상공을 비행했으며, 위치식별장치를 켜 놓았다. 군 당국에 따르면 군용 항공기도 공중에서의 충돌 방지를 위해 위치식별장치를 켜고 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정에 따르면, 항공기 중량이 5.7t 이상이거나 객석수 19석 이상의 모든 항공기는 위치식별장치(공중충돌방지장치)를 의무적으로 장착해야 한다. 우리 군 당국의 정찰기 역시 통상적으로 공중충돌 방지를 위해 비행 중 위치식별장치를 켜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군용 항공기도 비행 중 안전을 위해 ICAO의 규정에 따른다"고 말했다.

보잉 707-300 기체를 개조해 만든 E-8C는 길이 46.6m, 날개폭 44.4m, 높이 13m, 최대이륙중량 152t에 달하는 항공기로, ICAO 규정에 따라 위치식별장치를 켜야 한다.

통합 감시 및 목표공격 레이더 시스템 등을 탑재한 E-8C는 고도 8∼12㎞ 상공에서 북한의 미사일 기지, 야전군의 기동, 해안포 및 장사정포 기지 등 지상 병력과 장비 움직임을 정밀 감시할 수 있다.

앞서 18일 오전에는 미 공군 리벳조인트(RC-135W) 정찰기가 서울, 경기 등 남한 상공을 비행했다.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인 RC-135W는 미사일 발사 전 지상 원격 계측 장비인 텔레메트리에서 발신되는 신호를 포착하고, 탄두 궤적 등을 분석하는 장비도 탑재하고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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