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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선빵!] ‘쇼를 하라’ 영상통화, 5G시대에도 ‘쇼만 했다!’
1년 넘게 이용자 수 ‘지지부진’
5G시대에도 주류 서비스는 못돼 … ‘즐길 거리’ 수준
[그래픽=김민지 기자/jakmeen@]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2000년대 중반 3세대(3G)이동통신에서는 영상통화가 킬러서비스였다. ‘쇼(SHOW)를 하라!’(KT), ‘영상통화 완전정복’(SK텔레콤) 광고캠페인이 화제였다. 특히 당시 KTF의 ‘쇼를 하라!’는 영상통화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기대에 못미친 통화품질과 비싼 요금 탓에 정작 영상통화를 사용하는 이용자는 드물었다.

5세대(5G)통신 시대 영상통화 서비스가 초고화질로 진화했다. 데이터 소모를 제외하면, 사실상 무료다. 품질도 크게 개선됐다. 그럼에도 영상통화는 여전히 별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쇼만 하고 있다.

초고화질 영상 통화 시대…그래도 ‘안돼!’

SK텔레콤과 KT는 지난해 5G 상용화와 함께, 영상통화 앱을 경쟁적으로 선보였다. 초고속의 5G시대 ‘영상통화’의 부활을 노렸다.

SKT는 2018년부터 서비스한 T전화 내 영상통화 기능을 콜라 2.0으로 업데이트했다. KT 또한 5G 상용화와 함께 영상통화 어플리케이션인 ‘나를(narle)’을 출시했다. 화질을 QHD, UHD급으로 높이고 AR스티커, 유튜브 같이 보기, 게임 등 여러 재미 요소를 더했다.

[그래픽=박지영 기자/park.jiyeong@]

양사 모두 이용자 확보를 위해 이통사, 운영체제 관계없이 다운로드만으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그럼에도 성적은 초라하다. 1년 넘도록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 채 지지부진한 상태다.

SKT에 따르면 'T전화 콜라'의 월간 순 이용자수(MAU)는 150만명 수준. 롱텀에볼루션(LTE) 기반 영상통화 서비스였던 T전화 콜라 1.0과 비슷한 수준이다. KT의 '나를'은 다운로드 수 기준으로 이용자 수가 60만에 불과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화상 커뮤니케이션 수요가 높아졌지만 영상통화는 예외다. KT의 '나를'은 '반짝' 증가세에 그쳤다. '나를'의 3~5월 월간 이용률은 1월 대비 2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유입된 인원이 계속 사용 중이지만, 추가 유입은 없는 셈이다. 이마저도 KT가 오는 6월 말까지 '나를'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T전화 콜라도 소폭 증가에 그쳤다. T전화(그룹통화)·T그룹통화 등 다자간 통화 이용량이 20% 이상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2000년대 중반 KTF의 광고 ‘쇼(SHOW)를 하라!’ 중 일부
일상적 소통은 '메신저'… 영상통화는 '가끔'

애초부터 영상통화가 5G 주류 서비스가 되긴 힘들었다. 현대인들은 통화보다 '메신저'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에 따르면 현대의 주된 소통방식은 모바일 메신저(44.9%)다. 음성통화는 38.1%로 갈수록 준다. 지난 2~4월 카카오톡 월 사용시간은 4억시간 이상이다. 얼굴을 보며 통화하는 영상통화는 아예 외면 받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그나마 영상통화 수요도 카카오톡, 페이스북 메신저 등이 흡수했다. 일상적인 소통을 메신저로 하다보니 영상이 필요할 때는 익숙한 플랫폼의 영상 메신저 기능을 부가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톡 내 영상통화 기능인 '페이스톡' 사용량은 2015년 출시 이후 꾸준히 증가 했다. 지난 3월 마지막 주 기준 '페이스톡' 이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영상통화가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과 함께 초고화질 5G시대 다시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했지만, 실제로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며 “아바타 등 재밌는 서비스와 결합, 하나의 ‘즐길 거리’ 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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