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신천지 신도 가정불화…끊이지 않는 비극적 사건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서초 대검찰청 앞에서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회원들이 신천지 해체와 이만희 총회장에 대한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코로나19) 능동감시 대상자였던 신천지 여성 신도가 자신이 살던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지면서 신천지를 둘러싼 사건·사고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신천지 측은 10일 "'이단 프레임'이 국민을 또 죽였다"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신천지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면서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신천지 여신도가 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전북 정읍경찰서 등에 따르면 9일 오후 10시36분께 정읍시 수성동 한 아파트 11층에서 A씨(41·여)가 추락했다. A씨는 남편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A씨는 신천지 비신도인 남편과 몇 해 전부터 종교 문제로 다툼이 있었고 최근까지도 종교 문제를 놓고 다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남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아파트 베란다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천지 신도 아내 살해한 남편

신천지로 인한 가정 내 불화가 비극적인 사건으로 이어진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신천지 측은 지난달 28일 실시간 중계를 통해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신천지 신도라는 이유만으로 2007년과 2018년 이미 두 명의 신도가 가족으로부터 살해를 당한 데 이어 2월 26일에는 울산에서 한 신도가 신천지라는 이유만으로 남편의 폭력과 핍박으로 인해 죽음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달 26일 울산서 60대 신천지 여신도 B씨가 빌라서 추락해 숨진 사건을 말한다.

신천지 신도인 아내와 가정불화를 겪다가 남편이 살인을 저지른 사건도 있다.

지난 2012년 6월 서울중앙지법 형사29부는 이단교회에 속한 '신천지' 종교를 가족들에게 전도하려는 아내를 살해한 혐의(살인) 등으로 구속 기소된 허모(55)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살인이라는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 다만 피해자가 정통 기독교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신천지에 심취해서 피고인에게도 신앙을 강요해온 탓에 잦은 가정불화가 있었다"며 "범행 직후에 경찰에 신고해 자수한 점, 유족인 딸들이 선처를 호소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아내는 신천지가 도래하고 교인들이 영생을 얻게 된다는 교리에 빠져 가족들에게 전도활동을 했다. 사건 발생 뒤 허씨의 두 딸은 "어머니가 신천지 교회를 다니지만 않았어도 이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며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다.

화순펜션 사망사건…신천지 딸과 불화
[헤럴드경제DB]

'화순 펜션 질식사' 사건으로 알려진 것도 신천지 신도로 활동한 것 때문에 부모와 마찰을 겪던 25살 딸이 우발적인 사고로 사망한 사건이다.

2017년 12월 전남 화순군의 한 펜션에서 신천지 신도로 활동하던 구모씨는 가족들과 우발적 마찰로 의식을 잃은 뒤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11일 만에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가족 여행 중 딸과의 종교적 갈등으로 다툼이 생겼고, 딸이 소리치면서 저항하자 어머니가 조용히 하라고 입을 막아 실신하게 됐다. 부모는 딸이 의식을 잃자 곧바로 119안전신고센터에 신고했고, 구급대원의 지시에 따라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등 딸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신천지 측은 이 사건 당사자를 강제개종교육의 희생자라고 주장하며 강제개종금지법 제정 및 개종목사 처벌을 주장하며 대규모 시위를 열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의 강제 해체(해산)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지난 22일 등록된 청와대 국민청원은 10일 현재 참여인원 125만명을 넘어섰다.

청원인은 “신천지는 설립 이래 지속적으로 일반 기독교, 개신교 등 타 종교신도들을 비하하고 심지어는 폭력까지 저질렀으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기본적으로 가지는 ‘종교의 자유’를 포교활동이라는 명목 하에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2015년 신천지가 자신들에 대해 보도한 CBS를 상대로 벌인 소송에서 패소한 사건 판결문문 중 “신천지 신도들이 그 신앙을 이유로 가정 내에 불화가 발생하여 결국 이혼이나 가출을 한 사례가 있고, 신천지 관련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방화, 폭행 등으로 처벌을 받기도 했다. 이 사건을 다룬 프로그램에서의 표현 내용이 진실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내용 등을 인용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