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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권 휩쓰는 ‘고금리 바이러스’…실제 혜택보니
기간·금액 등 한정돼 소액
실질 세후 이자 많지 않아

금융권에서 소액의 현금 혜택을 높은 이자율로 포장한 수신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초저금리 시대 돈을 굴릴 곳이 마땅치 않다보니 작은 혜택에도 폭발적 관심이 몰리는 현상이다. 3일 출시한 하나은행 연이율 5.01%의 ‘하나 더 적금’ 상품은 첫날에만 20만명이 넘게 몰렸다. 하지만 1년 만기, 최대 월 30만원 적립의 제한으로 최대 가능한 이자는 세후 8만2650원이다.

지난해 9월 NHN페이코가 비대면 채널로 출시한 ‘SC제일은행 제휴적금’도 연 5%를 내세웠지만 최대 이자액은 5만4990원에 불과했다. 1년 만기, 1만 명, 월 최대 20만원 적립 등의 한도가 있어서다.

올해 IBK저축은행이 내놓은 ‘2020 힘찬 정기적금’은 2020명만이 가입할 수 있는 연 4%대 금리(저소득층에게만 우대금리 적용) 제공 상품이었다. 최대치인 2년간 720만원을 부으면 최대 25만3800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었다.

DGB대구은행이 새해 첫 신상품으로 특판한 ‘세븐적금’도 월 30만원 한도로만 적립할 수 있는 상품이다. 만기는 7개월로 다른 적금 상품에 비해 짧아, 역시 최대 이자는 1만4000원 가량이다. 지난해 7월 ‘1초컷(완판 까지 1초가 소요)’ 특판을 달성했던 카카오뱅크 ‘1000만 고객 기념 5% 정기예금’도 100억원 한도 상품이었다. 인원이 몰려 전산 장애까지 일으켰다. 최고 금액인 1000만원을 최대 예치 기간인 1년 동안 뒀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자는 최대 42만3000원이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목돈을 모으는 입장에서 작은 혜택이라도 최대한 활용하는 게 유리할 수 있지만 금리혜택을 최대한 받기 위해서는 급여계좌 이전, 카드발급 등의 부대조건을 충족시켜야 하는 경우도 많아 내용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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