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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증시 폭락…51조 홍콩 ELS 괜찮나
신종코로나쇼크 수익률 촉각
홍콩 H지수 불확실성 증가
9100 아래부터 원금손실
일부선 “단기 쇼크” 전망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으로 국내 은행권 자산관리(WM) 업계가 주가연계증권(ELS)을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의 수익률 관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LS를 편입시킨 ELF(주가연계펀드)와 ELT(주가연계신탁)의 은행권 판매 잔액이 약 50조원 규모로 알려진 가운데 신종코로나에 직격탄을 맞아 불확실성이 높아진 홍콩H지수(HSCEI) 연계 ELS의 수익률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작년 ELS 발행 규모는 99조 9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HSCEI를 기초자산으로 편입시킨 ELS의 경우 작년에 약 51조원 발행됐다.

은행권은 증권사에서 발행한 ELS를 기초자산으로 한 ELF와 ELT를 50조원 가까이 WM고객들에게 판매했다. 작년 8월 기준으로 은행에서 판매한 ELF는 4조8000억원이고, ELT는 44조2000억원이다. 금융권에서는 은행에서 판매한 ELF, ELT 상품의 절반 이상이 HSCEI를 기초자산에 포함시킨 ELS와 연게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HSCEI는 신종코로나의 직격탄을 맞아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작년 8월 홍콩시위 여파로 9700선까지 떨어졌던 HSCEI는 최근 1만1300까지 반등했지만 지난달 21일에는 신종코로나 확산 소식에 3.19% 급락하면서 1만1000이 깨졌다. 현재 3일(현지시간) 기준 1만268을 기록 중이다.

아직까지 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상품이 원금손실을 입을 가능성은 낮다. 최고가 수준인 1만4000에 발행된 ELS의 경우 녹인(Knock-in) 기준을 65%로 상정하는 것이 보통이다. HSCEI가 9100 이상일 때는 원금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재 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의 절반 이상이 발행기준가 1만1000만원 미만에서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HSCEI가 7150 밑으로 폭락해야 원금손실이 발생한다.

WM업계에서 신종코로나 확산과 치사율 추이를 지켜보며 ELF와 ELT 판매에 신중한 분위기다. 다만 이번 사태가 ‘단기적인 쇼크’로 그칠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 PB는 “아시아 증시를 중심으로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는 상황으로 분석된다”며 “과거 사스와 메르스 사태 때를 보더라도 짧으면 1개월, 길면 3개월 정도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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