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경찰서 [연합]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군납업자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있던 예비역 중령이 숨진 채 발견됐다.

18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께 인천시 미추홀구 한 도로변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전 육군 급양대장 문모(53)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문씨 가족의 신고를 받고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한 끝에 자신의 차 안에서 숨져 있던 문씨를 찾아냈다.

발견 당시 문씨에게서 외상 흔적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유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씨는 2015∼2017년 군납업자로부터 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고 군납 편의를 봐준 혐의(뇌물수수) 등으로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할 예정이었다.

문씨에게 금품을 건넨 군납업자는 이동호(53) 전 고등군사법원장에게도 뇌물을 건넨 당사자다.

이 전 고등군사법원장은 불량 군납식품의 납품을 눈감아주는 대가로 업체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검찰 관계자는 “문씨가 지난주 목요일(12일) 피의자 신분으로 8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며 “저녁식사와 휴식시간을 보장했고 무리한 수사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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