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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자경 LG 명예회장 내일 발인]“정도·인화·상생 실천”…빈소 추모 물결
‘비공개 가족장’ 불구 조문 행렬
정재계 거물급 인사들 빈소찾아
文대통령, 조화·조의 전달 애도

LG그룹 고(故) 구자경 명예회장의 장례식에 각계 주요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한국 경제에 정도·인화·상생이라는 모범을 몸소 실천한 큰 어른의 마지막 길을 추모하는 목소리는 재계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계속됐다.

지난 14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한 구 명예회장은 생전 ‘조용하고 차분한 장례식’을 치르겠다는 뜻을 밝혀왔고, 고인 뜻을 존중해 유족과 LG그룹은 장례식장을 외부에 알리지 않고 비공개 가족장을 치르면서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했다.

다만 유족들은 주요 정·재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으면서 LG 구씨 일가와 동업 관계였던 GS 허씨 일가, 일부 외부 인사에 한해 조문을 받았다.

GS그룹 회장을 지낸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15일 빈소를 찾은데 이어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이웅렬 전 코오롱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아들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아들 정용진 부회장,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조화를 보낸 데 이어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을 보내 재차 조의를 표했다.

그래픽디자인=이은경/pony713@heraldcorp.com

김 실장은 조문 이후 “고인께서는 한국 전자·화학 산업의 기틀을 다지셨고 특히 강조하신 정도경영과 인화·상생의 기업 문화는 미래에 우리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길을 밝혀주셨다”는 문 대통령의 조의를 전했다.

허만정 창업주의 손자이자 GS그룹 명예회장인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오전에 “구 명예회장은 이 땅에 산업화의 기틀을 만들었던 선도적인 기업가였다”고 기리는 추도사를 발표하고 직접 빈소를 찾았다.

최근 그룹 총수에 오른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전날, 사촌인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도 이날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

김쌍수 전 LG전자 부회장, 노기호 전 LG화학 사장 등 고인과 함께 일했던 전 LG 경영진도 전날에 이어 빈소를 찾아 추모했다.

전날과 이날 이틀 간 친인척을 제외한 외부 조문객은 100여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명예회장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17일 오전이다. 고인은 화장 후 안치될 예정이며 장례식과 마찬가지로 장지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지난해 5월 별세한 장남 구본무 회장의 장례식도 비공개 3일장으로 치러졌다. 구본무 회장은 화장 후 자신이 생전에 조성한 경기 광주 곤지암 화담숲 인근에서 수목장으로 영면했다.

유재훈 기자/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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