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가 올해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고정관념을 깨는 다양한 소비패턴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위메프는 2019년 결산 키워드를 ‘무경계’로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아이패드를 사는 60대, 화장품에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남성 등이 증가했다.

먼저 60대 이상 고객이 큰 손으로 급부상했다. 60대와 70대 고객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4%, 54% 급증했다. 40대 고객 매출 성장률(16%)과 비교하면 3~4배 수준이다.

젊은 세대의 전유물로 인식해온 아이패드는 60대 올해 최대 매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PC는 일명 ‘유튜브 머신’(유튜브를 시청하는 기계)으로 불린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타사 제품은 순위권에 포함되지 않았다. 경제력을 갖춘 시니어가 본인을 위해 아낌없이 돈을 쓰고 있다고 위메프는 분석했다.

남성 온라인 쇼핑족도 크게 늘었다. 올해 위메프 남성 고객 매출은 지난해보다 41% 늘었다. 매출 비중도 4.6%포인트(p)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성 고객의 매출 성장률은 7%다.

20대 고객들은 온라인을 통해 체험형 상품을 대거 구매했다. 뷔페 이용권, 워터파크 입장권 등 O2O(Online to Offline) 상품이 인기 상품 30위권 안에 들기도 했다. 이 같은 소비 형태에 대해 위메프는 최근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무는 유통업계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박로명 기자/dod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