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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작은 집 사기 더 어려워졌다
주택구입부담지수
85㎡ 이하 상승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올 3분기 전국적으로 주택구입부담이 다소 줄었지만, 서울에서 작은 집 사기는 더 어려워졌다. 지방에서는 대전만 나홀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16일 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의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51.1로 7분기 연속 감소했다. 서울은 3분기 123.6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소폭(1.0) 감소했다. 서울은 2016년 3분기부터 10분기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올해 3분기째 주택구입부담지수가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주택규모별 통계로 보면 서울에서 집사기는 여전히 어려워지고 있다. 올해 2분기까지만 하더라도 서울은 면적별로도 일제히 주택구입부담지수가 감소했으나, 3분기에는 85~135㎡ 이하 구간 외 소형, 대형 면적 모두 상승했다.

서울 지역의 60㎡ 이하 규모 주택구입부담지수는 88.3으로 전분기보다 1.0포인트 상승했으며, 60~85㎡ 이하 또한 0.7포인트 상승했다. 소형 주택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가운데 대형까지 상승세가 번지는 흐름에 따라 135㎡ 초과 면적의 주택구입부담지수도 전분기대비 1.5포인트 오른 289.1로 나타났다.

지역별 통계에서 유일하게 상승한 지역은 대전이다. 대전의 3분기 주택구입부담지수는 49.2로 전분기 대비 1.0 포인트 상승했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위소득 가구가 중간 가격의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 대출을 받을 때 원리금 상환 부담을 얼마나 져야 하는지를 지수화한 것이다. 지수 100은 소득 중 약 25%를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으로 부담한다는 뜻이다.

대전의 주택가격 상승은 정부의 각종 규제로 서울 및 수도권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외지인들과 다주택자들이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실제로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대전은 지난 10월 말 기준 ‘관할 시도 외 거주자(외지인)’의 아파트 매수량이 지난 201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주택규모별로 보면 대전은 중대형이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대전의 주택규모별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소형은 전분기 대비 큰 차이가 없으나, 135㎡초과 대형 주택은 전분기 대비 3.7포인트, 85~135㎡ 이하 주택도 1.1포인트 상승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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