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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시총 ‘자사주 소각 효과’…‘1조원 안으로’ 신한 추격전
KB, 10개월 만에 20조원대 회복
8월 3.2조서 6000억대로 좁혀져
신한도 “내년초 자사주 소각” 맞불

한때 3조원 넘게 벌어졌던 신한지주와 KB금융간 시가총액 차이가 1조원 이내로 좁혀졌다. KB금융이 국내 금융사 가운데 처음으로 자사주 소각을 결정한 효과다. 금융 대장주를 두고 두 그룹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KB금융은 이달들어 자사주 소각 효과로 인해 주가가 오르면서 10개월 만에 시가총액 20조 원대를 회복했다. 최근 연이어 주가가 상승한 KB금융은 시가총액 20조 693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의 주가는 전일 대비 0.9% 떨어진 4만3600원으로 시가총액 20조 698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6월 2조 8000억원 정도 차이가 나던 두 회사 간 시가총액 격차는 현재 6000억원 대로 줄었다. 8월에 3조2000억원 규모까지 벌어졌던 두 회사 간 시가총액 격차가 조금씩 감소하며 지난달 2조대 차이를 유지했었다. 이달 들어 KB의 자사주 소각 소식과 함께 격차가 급격히 좁혀졌다.

금융권에서는 당분간 두 회사 간 시가총액 격차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B금융의 자사주 소각 계획이 발표된 후 증권가에서는 4만7000원대였던 KB금융의 목표주가를 최고 6만3000원으로 30% 이상 올렸다.

KB금융은 지난 6일 약 1000원 규모의 자사주 230만3617주를 소각하기로 결의했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12일이다. KB금융은 지난 2016년 자사주를 매입한 이래 4차례에 걸쳐 약 1조4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2848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240만여 주를 소각한다.

두 회사간 시가총액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한금융 역시 내년 초 자사주를 소각할 예정이다. 아직 정확한 소각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내년 중 오렌지라이프의 완전자회사를 위해 자사주를 발행한 범위(약 3500억원) 내에서 소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시한 상태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의 자사주 소각 효과가 당분간 지속되면서 신한금융과 기업가치 경쟁이 엎치락뒤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신한금융이 얼마나 자사주 소각을 할지에 따라 두 회사 간 시가총액 차이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환 기자/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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