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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세균 총리’ 급부상 이유는…
샐러리맨·산업부 장관 경험
어려운때 경제총리로 힘실려

정세균〈사진〉 전 국회의장이 차기 국무총리로 급부상하는 것은 경제총리 콘셉트에 맞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정 전 의장은 정계 입문 전 쌍용그룹에서 상무까지 재직했고,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엔 산업자원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실물 경제를 다룬 경험이 있다. 따라서 집권 중반기를 경제 살리기에 주력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뜻을 실행하는 데 적합하다는 것이다.

더불어 민주당 한 핵심 관계자는 12일 헤럴드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정세균 총리로 바뀐다고 들었다”면서 “곧 발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총리 후보 지명이 유력했던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진보진영의 반발이 커지자 청와대에서 이낙연 총리의 후임으로 정 전 의장을 유력한 후보로 검토하는 움직임이다.

정 전 의장은 전북 진안 출신으로 국민회의 총재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1995년 정치에 입문했다. 15~18대 지역구는 고향인 전북 무주·진안·장수·임실이었으나 2012년 19대 총선부터 지역구를 ‘정치 1번지’ 서울 종로로 옮겨 야권 거물(홍사덕·오세훈)을 연이어 꺾었다. 6선 의원을 지내는 동안 열린우리당 의장(2007년), 민주당 대표(2008년),국회의장(20대 국회 전반기) 등을 역임했다.

무엇보다 정 전 의장의 총리행에 대한 변수는 야당의 반발이다. 국가의전 서열 2위인 국회의장 출신이 총리(의전 서열 5위)로 지명되는 것에 대해 ‘국회 무시’라며 반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총리는 장관과 달리 인사청문회 후 인준표결을 거쳐야 한다.

이런 상황속에서 정 전 의장과 이 총리의 ‘임무 교대’ 시기는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가 지역구에 출마하려면 공직선거법에 따라 내년 1월 16일 전(선거일 90일 전)까지 총리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 등을 고려하면 연내 지명절차에 착수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이 총리와 각별한 친분이 있는 가와무라 다케오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이 11일 토쿄 강연에서 이 총리가 이달안으로 사임한다고 언급했다. 가와무라 간사장은 강연에서 “이 총리가 1주일 전쯤 전화로 ‘이달 중 사임할 것’이라고 알려 왔다”고 말했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지지통신은 “가와무라 간사장이 ‘이 총리의 사임은 차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 위한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고 전했다.

배문숙 기자/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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