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헬기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한 국산기종 우선구매 조치의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됐다. 정부 차원에서 군용은 물론 민수용으로도 성능이 입증된 국산헬기를 적극 활용해 해외 수출의 기반을 닦아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16일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주관으로 열린 ‘국산헬기 운용확대 공감대 형성을 위한 세미나’에서 항공산업 관계자들은 국산헬기의 검증된 성능과 이를 활용할 경우 관련 산업 발전은 물론 국가 예산 절감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항공우주산업은 구조적으로 정부와 함께하지 않으면 성장이 어려운 산업”이라며 “1970년대 국산품 애용 정책으로 급격한 경제 도약을 이뤄냈듯 항공우주산업의 후발주자로서 한 단계 점프업하기 위해서는 국내 국산품 우선 구매 정책 등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긴요하다”고 말했다.

정부 차원의 국산헬기 구매 필요성은 항공업계 뿐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입을 모았다.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은 세미나 개회사를 통해 “국산헬기를 정부기관에서 응급구조, 산불진화 헬기로 적극 운용하면 막대한 정부 예산의 유출을 막고, 수출의 활로가 넓혀져 국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재훈 기자/igiza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