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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방 그림이 거장의 작품이었다’...그냥 버려질 뻔했던 명화의 발견
르네상스 거장 치마부에 명작
프랑스 가정집서 폐기 전 발견
치마부에 다른 작품과 ‘패널' 동일
전문가 추산 50억~70억원 가치
프랑스 가정집에서 발견된 치마부에의 ‘조롱받는 예수’ 연작으로 추정되는 회화. [로이터]

[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그저 오래된 그림으로만 알고 주방에 걸어두었던 그림이 명화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

실제로 프랑스의 90대 할머니가 버리려던 주방 그림이 르네상스 거장 화가 지오바니 치마부에(1251년 이전~1302년)의 잊힌 명화 중 한 점이었다고 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 BBC가 전했다.

프랑스 가정집에서 발견된 치마부에의 ‘조롱받는 예수’ 연작으로 추정되는 회화. [AP]
프랑스 가정집에서 발견된 치마부에의 ‘조롱받는 예수’ 연작으로 추정되는 회화를 미술전문가가 들어보이고 있다. [AP]

BBC에 따르면 이 작품은 치마부에의 13세기 회화 ‘조롱받는 예수’ 연작 가운데 발견된 3번째 작품으로, 53억~70억원의 가치를 지니는 것으로 추산된다.

명화의 발견은 우연히 이뤄졌다.

프랑스 북부 콩피에뉴의 한 노인이 이사를 가려고 집의 집기를 정리하려다가 경매에 부칠 물건이 없을까 해서 경매사를 불렀는데, 주방에 걸려 있던 그림이 눈에 들어왔던 것.

미술품 전문가들이 이 그림을 치마부에의 것으로 단정한 데에는 비잔틴 시대에 널리 쓰인 것으로 알려진 플로라 목재 패널로 돼 있는 데다, 벌레가 먹어 파인 터널 부분이 치마부에의 다른 작품 패널과 똑같은 점 등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프랑스 가정집에서 발견된 치마부에의 ‘조롱받는 예수’ 연작 . [로이터]

다른 2점의 작품 ‘성모의 대관’은 현재 영국 런던 왕립갤러리에, ‘채찍질 당하는 예수’는 미국 뉴욕 프리크콜렉션갤러리에 각각 전시돼 있다.

한편 치마부에는 파리 루브르박물관에 전시된 ‘천사들에 둘러싸인 옥좌의 성모자’를 그렸으며, 단테의 ‘신곡’ 에도 등장할 정도로 이탈리아 르네상스(문예부흥기)에 큰 공을 세운 화가다.

jo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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