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먹다 버린 햄버거나 피자 등의 인스턴트 음식물을 먹고 사는 도시 까마귀들이 시골 까마귀들보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미국 연구팀에 의해 발표됐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123RF]

[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인간이 먹다 버린 햄버거나 피자 조각을 먹고 사는 도시 까마귀들이 시골 까마귀보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조류학회 출판부에 따르면 뉴욕 해밀턴대학 생물학 조교수 안드레아 타운센드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까마귀의 서식 환경과 먹이 등에 따른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변화를 연구한 결과를 학회 저널인 ‘콘도르:조류학 응용(The Condor: Ornithological Applications)’을 통해 발표했다.

연구팀은 캘리포니아 도시와 시골에 서식하는 까마귀 새끼 140마리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하고 성체가 된 뒤 생존율을 추적 관찰했다.

이와 함께 뉴욕 주 시골 까마귀에게 치즈버거를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스스로 먹이를 찾아 먹은 인근의 다른 까마귀들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비교하기도 했다.

그 결과, 치즈버거를 제공 받은 뉴욕의 시골 까마귀는 이를 먹지 않은 다른 까마귀들보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타났으며, 캘리포니아 도시에 사는 까마귀들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연구팀은 과도한 혈중 콜레스테롤이 인간에게는 질병을 유발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까마귀에게 나쁘게만 작용했다고 단언할 수 없다며 “야생 조류에게 ‘과도한’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보다 앞선 연구에서는 도심 속 새가 시골에 사는 새보다 더 공격적이고 화를 잘 낸다는 비교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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