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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자리 태부족” vs “뽑을 인재 없다”…구직자-기업 ‘동상이몽’
구인 공고낸 기업 10곳 중 7곳 상반기 충원 미달
계획 목표치 35%만 채용…10% 미만도 34%나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의 설문조사 결과 올 상반기 채용공고를 낸 기업 10곳 중 7곳은 당초 목표치로 잡았던 채용인원 선발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업들이 채용 목표를 채우지 않은 이유로 “뽑을 만한 인재가 없다”고 꼽아, 일자리가 없어 취업이 어렵다는 구직자들과는 상반된 견해 차이를 보였다. 사진은 지난 12일 서울 중구 신한L타워에서 열린 한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올해 상반기 중 채용 공고를 낸 기업 10곳 가운데 약 7곳은 당초 계획한 인원을 채용하는 데 실패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람 뽑는 곳이 없어 일자리가 태부족이라는 청년구직자들의 말과는 달리 기업들이 목표로 삼은 충원 인원조차 뽑지 못한 이유는 뭘까.

15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최근 기업 771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상반기 채용을 진행한 692개사 가운데 71%가 ‘계획한 인원을 채용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는 2년 전인 지난 2017년 같은 조사 때(59.4%)보다 무려 11.6%p 높아진 수치다.

‘채용 실패’의 이유로는 ‘적합한 인재가 없어서’라는 응답이 전체의 67.2%(복수 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원자가 너무 적어서(33.8%), 묻지 마 지원자가 많아서(29.1%), 합격자가 입사를 포기해서(20.6%), 입사 직원이 조기 퇴사해서(16.9%) 등의 순이었다.

이들 기업이 올 상반기에 채용한 인원은 당초 계획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5.1%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계획의 10% 미만으로 채용했다는 기업도 무려 34.4%로 가장 많았다.

특히 응답 기업의 67.6%는 ‘평소에도 구인난을 겪는다’고 답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가량인 48.6%는 ‘구인난이 예년보다 심해졌다’고 응답했다.

또 85.1%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채용 양극화를 실감한다’고 토로했다. 중소기업이 구인난을 겪는 이유에 대해서는 46.8%(복수응답)가 ‘회사 규모가 작아서’라고 답했으며, ‘회사 인지도가 낮아서(38.2%)’와 ‘연봉이 낮아서(36.1%)’ 등이 뒤를 이었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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