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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 안정”…넷마블, 2000억 자사주 매입
발표 직후 주가 7%이상 급등

넷마블이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다. 신작 게임 ‘BTS월드’ 돌풍에도 내리막 일변도인 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9일 넷마블은 자기주식 213만6753주를 약 2000억원에 장내에서 직접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넷마블은 이번 자사주 취득 목적에 대해 “주가 안정 도모 및 주주가치 제고”라고 설명했다.

자사주 취득 공시가 나자마자 넷마블 주가는 7% 이상 급등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10월에도 2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 당일 주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16%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넷마블이 자사주 취득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 것은 최근 출시된 신작 게임 BTS월드의 흥행에도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인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주인공으로 한 육성 시네마틱 게임 BTS월드는 올 상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혔지만, 출시 첫날 넷마블 주가는 전일 대비 1%도 채 오르지 못했고 오히려 이튿날 7% 넘는 급락세를 기록했다. 여성 유저 중심의 게임 특성, ‘소수 고과금’이 아닌 ‘다수 소과금’ 식의 수익 모델 등에 시장이 냉정한 평가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빅히트(BTS 소속사) 측에 지급하는 지적재산권(IP) 로열티까지 고려하면 BTS월드의 공헌이익률은 높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넥슨 인수가 무산됐고 대형 기대작 출시가 완료되면서 신작 모멘텀도 사라져 밸류에이션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최준선 기자/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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