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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證, TDF 판매 6개월만에 3배 ‘껑충’
은퇴 이후 소득공백 대비 각광
대표 상품 가입고객 평균 49세


고령화 대비 상품으로 TDF(Target Date Fund)가 각광받으면서 증권사의 TDF 판매액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8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삼성증권 TDF 판매금은 지난해 4월 초부터 빠른 속도로 증가, 2분기 말 기준 TDF 판매금액은 1분기 말 대비 2.7배 늘어났다. 작년 4분기 말과 비교하면 3.2배 증가했다. 판매금이 늘어나면서 TDF 전체 판매 잔고 역시 전분기 말보다 19.8% 늘어났다. 삼성증권을 통해 TDF에 가입한 고객 수 역시 같은 기간에 17.2% 늘었다.

TDF는 노후대비에 관심이 늘면서 주목받는 대표 상품으로, 투자자의 생애주기에 맞춰 주식이나 채권 등 포트폴리오에 편입된 자산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상품이다.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한 20~30대 시기에는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 비중을 높이고, 자산을 유지하는 게 중요한 장년기에는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 비중을 높이는 식이다.

이런 구조 덕분에 연금상품의 안정성과 투자상품의 수익성을 적절히 결합했다는 게 특징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최근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은퇴준비에 관심은 높아졌지만, 체계적인 대안은 많지 않았다”며 “최근 TDF 상품이 다양해지면서 공적연금으로는 부족한 노후자금을 추가 마련하려는 고객 사이에 TDF 투자가 들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TDF는 국내 출시 3년 2개월 만에 전체 설정금액이 1조7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TDF 상품은 통상 ‘2020’, ‘2025’ 등 연도를 의미하는 숫자로 투자금 지급 개시를 표현한다. 목표 은퇴 시점인 셈이다.

삼성증권이 판매 중인 전체 운용사 TDF 상품 판매현황을 분석한 결과, 가장 큰 폭 증가세를 보인 상품은 ‘TDF 2025’인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말 판매 잔고가 전분기 말 대비 28.6% 증가했다.

TDF 2025 가입 고객의 평균 연령은 49세로 집계됐다. 이들은 55세가 되는 2025년을 은퇴시점으로 여기고 있다. 이를 예로 들면, 현재 49세인 투자자가 2025년(55세)에 은퇴할 시 공적연금을 수령하는 62세까지 7년간 소득공백이 발생하게 된다. ‘소득 크레바스(income crevasse)’라 불리는 구간이다.

삼성증권 측은 “소득공백기간을 TDF와 같은 사적연금으로 보완하려는 수요가 TDF 2025 판매 잔고 증가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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