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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웨이 리스크’ 언제까지? 證, “재고 소진 9월 분수령…반도체株도 저점”
현대차증권 “화웨이 재고 소진 9월 중순”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중국 화웨이 사태의 관전 포인트는 부품 재고가 소진되는 오는 9월 중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가 미중 무역 분쟁에 대비해 올 초 부품 재고 축적을 확대함에 약 4개월의 제품 생산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16일 화웨이 제재를 발표했다.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도 화웨이 수주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9월까지 주가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18일 현대차증권 등에 따르면, 일단 화웨이는 미리 확보한 부품으로 9월까진 스마트폰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9월 이후엔 스마트폰용 미국산 RF 부품을 필두로 재고가 소진될 가능성이 크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부품은 통상 과잉재고 리스크 탓에 약 4~6주 재고만 확보한다”며 “아무리 재고를 많이 축적해도 4개월 이상은 버티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9월 중순이 화웨이 재고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웨이의 스마트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 싱가포르 플렉스트로닉스(Flextronics)가 라인 가동을 중단한 점도 부품 부족이 아닌 전략적 판단이란 설명이다. 미리 확보한 부품으로 제품 생산이 가능하지만, 화웨이 사태로 인한 스마트폰 판매 감소를 대비해 전략적으로 라인 가동을 중단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화웨이 수주 절벽으로 실적 악화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증권가는 9월을 주목하고 있다. 노근창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화웨이 수주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9월까지 주가가 저점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 6조8740억원, 영업이익 5350억원이 전망된다. 매출은 약 34%, 영업이익은 약 90% 감소한 수치다. 화웨이는 SK하이닉스의 모바일 D램뿐만 아니라 서버 D램의 주요 고객이다.

SK하이닉스는 올 1월 반도체 가격 하락 우려로 주가가 5만6700원까지 떨어진 바 있다. 당시 하반기 가격 회복, 인공지능(AI) 수요 확대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6만원대를 회복했지만 화웨이 리스크로 주가 약세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SK하이닉스의 주가는 6만3000원대다.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던 지난해 7월 9만1200원까지 치솟았던 수준에서 크게 떨어진 상태다.

노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한 실적 우려가 증폭되고 있지만 서버 D램 비중 상승, 모바일 D램 거래선 변경 등으로 이같은 리스크는 해소될 것”이라며 “또한 5G와 AI로 인한 중장기적 D램 수요 회복도 여전히 진행형”이라고 강조했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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