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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액투자 가능해진 MBS…투자할 만할까?
수익률 낮지만 안정성 높아
27일 KB증권 첫 상품 출시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하는 주택저당증권(MBS, Mortgage-Backed Securities)에 개인들이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 27일 KB증권에서 출시된다. 수익률은 은행 정기예금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안정적으로 자금을 굴릴 수 있다는 게 경쟁력으로 꼽힌다.

시중은행을 비롯한 금융사들은 주택구입자금 대출을 실행한 뒤 취득한 주택저당채권을 주금공에 양도한다. 주금공은 주택저당채권을 기초자산 삼아 매달 두 차례 MBS를 입찰을 통해 발행한다. 통상 100억원 단위로 입찰이 이뤄지는 까닭에 MBS는 그간 기관투자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이렇게 모인 투자금은 주금공이 운영하는 각종 주택담보대출의 재원으로 활용된다.

이달 말부터는 개인도 1만원 단위로 투자할 수 있다. 주금공은 1년물부터 20년물까지 다양한 만기로 MBS를 발행하는데, 개인투자자에겐 1년물을 공급한다. 매달 시장에 풀리는 MBS 1년물은 통상 2000억원 규모다. 투자자 입장에서 기대할 수 있는 1년물 MBS의 금리(수익률)는 현재 1.797% 수준이다. 2.0~2.3% 수준인 은행의 정기예금금리(12개월 만기)보다 낮지만 안정성이 높다는 게 장점이다.

주금공 관계자는 “주담대를 기초자산으로 둔 만큼 안정성을 추구한다면 투자가치가 있다”며 “국채보다는 수익률이 높고 예금보단 낮은 일종의 틈새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만일 기초자산에 부실이 생겨도 공적기관인 주금공이 지급보증을 한다. 중간에 현금화가 필요하다면 만기 전에도 증권사에 MBS를 되팔 수 있다.

개인에게도 MBS 투자의 문을 연 데에는 이정환 사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이 사장은 지난 2002~2003년 재정경제부 국고국장을 지내면서 국고채전문딜러(PD) 제도를 정착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금공은 관계자는 “KB증권을 통해 개인에게 MBS 판매를 시작한 뒤 시장에서의 수요를 살피면서 판매처를 더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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