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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주사로 몰리는 현금..SK 배당 가능 현금 ‘으뜸’
- 브랜드 로열티ㆍ임대료 수익 증가
- 총수 일가 지주사 의존도 높아져
- “SK 자회사 상장 시 배당 가능 현금 풍부”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그룹 자회사로부터 현금이 안정적으로 유입되면서 지주회사의 현금 여력이 증대됐다. 정부의규제와 주주 행동주의가 강해지면서 지주회사의 배당도 늘어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한 지주회사들에는 매년 안정적으로 현금이 유입되고 있는 만큼 이를 자체 성장에 활용하거나 배당 확대의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브랜드 로열티와 배당수익, 임대료 수익은 지주회사로 꾸준히 유입되는 현금 창출원이다.

지주회사들은 매년 꾸준하게 대규모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 예를 들어SK의 경우 71개사로부터 1850억원 가량의 로열티를 수취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초 공정위원회는 20대 대기업 집단의 브랜드 로열티 수취를 전수조사한 뒤 브랜드 로열티 수취가 정당한 행위로 밝혔다“면서 “수수료율도 0.2~0.4%로 낮기 때문에 로열티 수취에 제재가 발생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임대료 수익이 늘어나는 점도 지주회사의 현금 흐름에 도움이 되고 있다. 두산의 경우 지난해 부동산 임대업을 영위하는 두타몰을 합병해 자체 유통부문에 편입했다. 2017년 기준 280억원의 임대료 수익이 발생한 만큼 두산의 현금 활용 여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외 ▷LG 1200억원 ▷CJ 320억원 ▷SK 460억원 등 각 지주회사들은 임대료 수익을 통해 꾸준히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

이렇게 확보한 현금은 배당을 위한 자금으로 활용된다. 총수 일가의 보유 지분율이 높은 지주사는 별도 기준 배당성향과 관련없이 DPS(주당배당금)을 계단식으로 늘려가는 배당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지주사 전환 후 총수 일가는 궁극적으로 지주회사 지분만을 보유하게 된다”면서 “그동안 배당 확보의 원천이던 사업회사 지분이 사라지기 때문에 지주 회사의 DPS를 계속 상향할 유인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총수일가 사익 편취를 규제하려는 기조가 강화되는 점도 지주 회사의 배당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다. 예를 들어 지난해 정부가 총수일가가 보유한 비주력 계열사 지분을 처분하라는 신호를 보내면서 신세계 그룹 총수 일가가 보유회사 지분을 이마트에 매각했다. 총수일가가 지주회사로부터 받는 배당 의존도가 높아진 셈이다.

전문가들은 지주회사 중에서도 SK가 배당 확대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한다. 2015년 합병이후 순현금유입이 2016년 4300억원에서 지난해 52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해왔기 때문. SK이노베이션이 합병 연도에 배당을 시작했고 2017년에는 SK E&S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배당수익이 증가했다. 브랜드 로열티도 연간 2000억원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연내 SK바이오팜 IPO(기업공개) 시 구주 매출이 이뤄지면서 배당 확대에 활용한 현금이 가장 풍부한 지주회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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