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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다시 유화국면] 아베 “트럼프, 주한미군 철수할 생각 없는 것으로 안다”
FT 인터뷰 “동아시아 평화 위해 중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북한 비핵화 협상의 일환으로 주한미군을 철수하는 방안을 반대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도쿄 총리관저에서 FT와 인터뷰를 하고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과 관련해 “미국 측이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속에는 그런 생각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군의 한국 주둔은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북일정상회담을 추진하는 아베 총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반드시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얼굴을 맞대고 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상호불신의 껍데기를 깰 준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집권 자민당 총재 3연임에 성공, 내년 11월까지 총리직을 수행하면 역사상 최장기 재임일수를 기록하는 아베 총리는 지금까지 다수의 진척을 거뒀다고 FT는 평가했다. 그러나 한국과의 위안부 문제 등 일부 ‘오래 끄는 일들’(enduring results)이 있다고 꼬집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와 친밀한 관계를 쌓으면서도 일본을 위한 확실한 결과물들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한편 이날 요미우리신문은 복수의 한일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초 한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화해·치유재단’을 연내에 해산할 방침을 일본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강 장관에게 이같은 계획을 전달받은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재단 해산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조기 방일을 요청했지만, 강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재단 해산 후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김수한 기자/soo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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