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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액토즈소프트 조위 이사&금방섭 본부장]“블록체인 등 e스포츠 신시장 개척 앞장”


- 글로벌 e스포츠 플랫폼 사업 진출 '눈앞' 

최근 세계 e스포츠 정세가 심상치 않다. 북미와 유럽은 대기업들이 앞다퉈 e스포츠 투자를 아끼지 않고 이웃나라 중국은 우리나라 실력을 넘어서 최정상 선수들을 배출하고 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가 시범종목으로 지구촌 이목을 끌어낸 것도 얼마 전 일이다.
국내 e스포츠업계도 이 분위기를 타고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액토즈소프트도 그 대열에 합류한 신흥 기업 중 하나다. 작년 이맘때 e스포츠 시장 진출을 선언한 뒤 자체 e스포츠 브랜드 'WEGL'을 알렸고 올 초에는 블록체인과 e스포츠를 결합한 신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이와 함께 자사 사옥 건물에 '액토즈 아레나'를 건립,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을 연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회사의 e스포츠 사업을 총괄하는 조위 이사는 자사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기 위해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인 금방섭 본부장과 손을 잡았다. 두 사람이 지향하는 액토즈소프트의 e스포츠 경쟁력은 '글로벌'이다. 이들은 그간 구상했던 e스포츠 혁신 사업으로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액토즈소프트 조위 이사는 '카운터 스트라이크' 프로게이머 출신이라는 이색 경력을 갖고 있다. 게임을 통해 다년간 중국과 한국 시장을 오가며 사업 노하우를 쌓은 그는 넓은 인맥은 물론이고, 양국 시장의 정서를 잘 알고 있어 예년부터 한ㆍ중 e스포츠 사업을 전개하기에 적격이라는 평을 받은 바 있다. 금방섭 본부장도 그의 화려한 인맥 중 하나다. 금 본부장이 중국 e스포츠 기업인 얼라이드 e스포츠 재직 시절에 조 이사와 인연이 닿아 액토즈소프트의 한 식구가 되었다. 

e스포츠 역량 강화 위해 내실 다진 1년     
"e스포츠는 앞으로 무궁무진한 성장가능성을 지닌 유망 산업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차기 아시안게임에서 공식종목으로 지정되면 향후 IOC 주도 하에 IㆍP홀더(종목사)들이 지닌 고유 권한이 점차 풀릴 수도 있다고 봅니다. 제한적이었던 e스포츠 마케팅 사업이 활성화되는 시작점이죠."
금방섭 본부장은 e스포츠 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매우 높게 점쳤다. 그가 액토즈소프트로 첫 e스포츠 사업에 도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예컨대 다채로운 e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고, 미디어와 라이선스를 활용해 상품을 생산, 판매할 수도 있다. 실제로 금 본부장은 자신이 스포츠 마케팅 사업을 했던 경험을 살려 e스포츠 시장에 다양한 시도를 해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지난 1년간 회사는 전문 인력을 영입하고, 여러 협력사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 내부 역량 강화에 힘을 쏟았다. 
 



"자사가 준비 중인 '게임스타코리아(GSK,e스포츠 프로게이머 오디션 프로그램)'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광고는 물론이고, 관련 IㆍP 국내외 판매 등 e스포츠 관련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을 거에요. 더 나아가서는 엔터테인먼트 시장과의 결합으로 새로운 e스포츠 생태계를 만들 어 산업적인 성장도 주도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어 그는 그 중심에 자사 e스포츠 브랜드인 'WEGL'이 있다고 강조했다. 즉, 프로와 아마추어, 팬을 대상으로 대회뿐아니라 미디어, 커뮤니티 등 'WEGL'이 모든 e스포츠 콘텐츠를 다루는 온ㆍ오프라인의 마켓 플레이스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스포츠 저변 확대 일조할 것 
그렇다면 궁극적으로 액토즈소프트가 바라는 e스포츠 비전은 무엇일까.
조위 이사는 간단명료하게 "글로벌 e스포츠 플랫폼"이라고 답했다. WEGL의 연장선상에서 해당 플랫폼을 통해 회사의 차기 성장 동력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그는 e스포츠 플랫폼을 정착시키기 위한 실현 과정을 차근차근 밟고 있다. 플랫폼 운영에 있어 필요한 리그, 미디어, 구단, 소비자로 구성된 에코 시스템이 갖춰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조 이사는 블록체인이 플랫폼 글로벌화를 이끄는 감초역할을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세계적인 탑 리그가 아닙니다. 전세계 어디에서나 어떤 종목으로든 아마추어와 준프로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대회를 만들고 이에 대한 모든 것을 접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죠. e스포츠 저변확대에 일조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무엇보다 그는 액토즈소프트의 강점인 중국의 탄탄한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경우 정부부터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e스포츠 시장에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조 이사는 올해 자사가 창단한 '액토즈 스타즈'를 통해 한ㆍ중 리그 참가를 시작으로 현지 게임단 창단 컨설팅, 선수 발굴 및 육성 등 교류 사업을 전개하는 중이다. 중국 웨이보 e스포츠와 파트너십도 맺었다.
"연내까지 대내외적으로 e스포츠 인프라를 완벽히 갖춰 내년부터는 그 결과물들을 하나씩 공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내 e스포츠 산업을 부흥하고자 하는 비전을 가진 기업으로서 책임을 갖고 이 시장의 선도업체들과 동반 성장하고 싶습니다. 지켜봐주세요."  
 



 

Side Story-"액토즈 아레나, 신개념 e스포츠 문화 공간"
 



최근 액토즈소프트가 선릉역 근처 신축 빌딩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며 깜짝 소식을 전했다. 
사옥 지하 1층에 e스포츠 경기장인 '액토즈 아레나'를 짓고 있다는 것이다. 내달 완공 목표로 준비 중인 이 공간은 e스포츠 대회뿐 아니라 게임 이벤트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가능한 곳으로 꾸밀 예정이다. 
대형 LED 스크린이 설치된 메인 스테이지를 비롯해 100석 규모의 관람석, 그 뒤편으로는 게임 체험존과 카페테리아가 상시 운영된다. 
특히 별도의 독립된 방송 제작용 스튜디오 및 장비를 갖춰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조위 이사는 "e스포츠를 좀 더 친숙하게 접하면서 온ㆍ오프라인으로 다양하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라면서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이라기보다 복합 문화 공간으로 팬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전했다. 

 

Profile
액토즈소프트 조위 이사

● 2001년 차이나 SRIT PM
● 2003년 NHN 한게임, NHN 차이나 기획팀 총괄
● 2005년 中 아워게임 PD 
● 2010년 시그웨터 테크놀로지 CEO
● 2014년 로코조이 인터내셔널 부대표 
● 현재 액토즈소프트 e스포츠 및 신규 사업 이사

액토즈소프트 금방섭 본부장 
● 1996년 IB스포츠(현 갤럭시아에스엠) 스포츠프라퍼티본부장
● 2000년 플래닛스포츠 대표
● 2015년 SPOPLAY CCO/부사장
● 2016년 얼라이드 e스포츠 월드 와이드 부사장(한국/일본담당)
● 현재 액토즈소프트 신규 사업본부 본부장

 
윤아름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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