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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앉아서 쏘는 남성들 "서서 볼일보면 오줌 2300방울 튄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서서 소변을 보는 것’이 남자의 자존심과 강한 남성성을 표현하는 것처럼 여겨지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작은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독일과 일본의 실험결과 서서 볼일 보는 행동으로 화장실의 위생을 망쳐 결과적으로 가족 건강까지 위태롭게 한다는 결과가 나와 경각심을 주고 있는 것.

일본화장실연구소가 지난 10월 설문조사한 결과 남성의 40%가 집에서 소변을 볼 때 좌변기에 앉아서 본다는 의외의 응답이 나왔다.

‘서서 볼 일을 보는 사람(55%)’이 더 많았지만 ‘앉아서’ 볼일 보는 사람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따라서 머지않아 ‘앉아서’ 볼일 보는 사람이 ‘서서 볼일 보는 사람’을 추월할 가능성이 높다.

사진 SNS 트위터 화면 캡처.


이러한 변화는 소변기가 따로 없고 좌변기 하나로 온가족이 사용해야 하는 현대 주택 공간내 화장실 문화에서 기인한다.

한 방송에서 서서 볼일 보는 경우 정확하게 조준한다 해도 바닥반경 40cm, 높이 30cm까지 오줌이 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눈에 잘 보이지 않은 미세한 오줌 방울을 포함 약 2300방울이 변기 주변 세면대, 거울과 그리고 수건, 칫솔까지 오염 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라이온사가 2015년 앉아서 볼일을 보는 남자들에게 이유를 물어본 결과 약 80%가 “화장실이 지저분해지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앉는 게 편해서”라는 대답은 30%에 그쳤다. 남성들이 온가족이 함께 쓰는 좌식 스타일의 변기를 ‘더럽히지 않기 위한 궁리’의 한 방편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온수 세정기능을 갖춘 비데 보급이 대중화 되면서 화장실을 단순히 용변을 보는 장소가 아니라 ‘또다른 거실’로 인식하게 된 것도 청결을 유지하려는 노력중 하나로 해석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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